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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나는 마드리드, 파리,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나폴리, 아테네를 발견했다.
그리고 이미 1947년에 나는 뉴욕을 발견했다.
...
내가 이 유명한 도시들을 처음 방문했을 당시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
이렇게 생각하니,
내가 태어났고 살고있는 대륙에
몇몇 유럽인들이 도착한 것을 우쭐대며 부르는
소위 '아메리카의 발견' 이라는 말을 받아들일 수가 없구나.
- 로베르토 페르난데스 레타마르 (쿠바의 작가) -
이책은 영국에서 다큐멘터리로 방영된 연재물이라고한다.
매정하게 말하자면
에스파냐 정복자들이 잉카를 멸망시키기 위해 떠난 여행기라고 할까..
코르테스, 이타우알파, 프렌시스코 피사로, 오레야나, 카베사 데 바카 까지...
그러고보면
멕시코가 왜 그토록 멀리 떨어진 에스파냐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게 되었을까..
왜 그들의 인종은 "메스티조"일까..
전혀 한치의 궁금함도 없었던 내 지난날의 주입식 피교육자 입장의 과거가
참.. 한심스럽기까지하다.
역사속으로 들어가보는 것이 즐겁다.
이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중국이 실크로드뿐 아니라 대륙이 아닌, 바다를 통해 동쪽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그 찬란한 문화가 살아남아 다른형태로 꽃피우지 않았을까.
어쩌지 못할 역사속 가정법이 상상력을 달고 맘대로 날아다니고,
공장을 그만두지 않는한 여전히 나의 로망으로 남을.
남미가 맘을 울렁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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