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log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완선 5집, 사랑에 빠지다. 주옥같다는 건 바로 이런게 아닐까. 요새 완전 완선님의 5집에 푹 빠져있다. 사랑에 빠져버린 기분이다. 집에 들어와 LP에 바늘을 올려두고 몇날 며칠을 듣는데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때. 그저 그 또래들이 그랬듯이 스잔과 경아중에 꼽으라면 '경아'가 더 좋았고 소방차의 승마바지와 고리바지, 박남정의 ㄱㄴ 춤 어설프게 흉내내보고 '하늘엔 조각구름 떠있는 우리 대한민국 사랑하리라..' 국민가요 외쳐되며 완선 언니의 발끝부터 머리까지의 현란한 웨이브, 진짜 신기할 따름인 문워크에 입벌어지는.. 그저 딱 그만큼만 좋아하던 그때. 가사에 담긴 내면의 의미를 찾거나 내 주관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고 매체가 전달해주는대로 '나 오늘 오늘밤은, 니 눈이 더 무서워'를 낄낄 거리던 80년대, 나의 청소년기. 그땐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