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일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빠의 기억 - 빨간 구두 아가씨 몇 일전 '님은 먼곳에'를 보는데 월남 전쟁이 배경이라 그런가.. 아빠 생각이 이래 저래 난다. 아빠도 총각시절 월남에 참전을 했었다.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보병이나 그런건 아니었던 거 같고.. 얼핏 기억 나는건 코미디언 서영춘이랑 찍은 거라며 보여주던, 흑백 사진. 권총을 차고 요즘 유행하는 보잉스타일의 일명 나이방을 쓰고 있던 잘 생긴, 아빠의 모습. 아빠는 왼쪽 무릎과 정강이 뼈 사이에 동그란 흉터가 위 아래로 2개가 있었는데, 우리한테 보여주면서는 베트콩이 쏜 총에 맞아서 생긴 총알 자국이라고 했었다. 꽤 오랫동안 그걸 믿었고, 난 그게 너무 신기해서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보기도 했다. (손으로 누르면 그 구멍으로 종아리 뒷편까지 손가락이 쑥.. 빠지지 않을까 해서..) 머리가 좀 커서는 재밌어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