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헤이리] 북 까페 - 반디 직장인으로서의 자그마한 (실상 그 확률로 본다면, 사실은 어마어마한) 로망이라면, 평일 낮, 회사가 아닌 곳에서 '나의 시간'을 갖는 것. 사람들 띄엄 띄엄한 영화관에서 그간 못 봤던 영화를 본다거나, 좀 더 열심모드로 가까운 곳 나들이를 간다거나 이도 저도 아니라면 뭐 그냥 집에서 CSI를 맘껏 감상하며 빈둥대도 좋을 것이고... 어쨋거나 그 로망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날이 내게로 왔다. 비록 반나절이긴 하지만. 내내 좋던 날씨는, 쌩뚱맞게 비를 퍼붐으로써 나의 기를 꺽으려 했으나 나로서는 오히려 그래서 더더욱 좋았다. (사람들의 밀도가 더더욱 감소할 뿐아니라, 왠지 운치 있지 않은가.) 요새 한참 말썽인 나의 오래된 애마는 고장난 에어컨을 이용하여 온통 창문을 뿌옇게 흐려놓는다거나, 썬루프 사이로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