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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취미생활/자전거탄풍경

[뉴스] 풍광좋은 자전거 코스


풍광 좋은 자전거 여행지..여행시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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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촌(왼쪽), 영종도 공항남로

자전거 여행 초보자들을 위해 안전하고 풍광이 좋은 코스를 소개한다.
아마추어 자전거여행 동호회와 자전거사랑 전국연합회에 조언을 구했다.
서울시내와 수도권 인근은 물론 제주도와 전남 완도 등 지방에도 훌륭한 자전거 여행 코스가 널려 있다.

서울 한강 자전거도로
강동구 암사동 광나루지구에서 강서구 개화동 양화지구까지 38.3㎞에 달하는 강남지역 자전거도로와 성동구 자양동 뚝섬지구에서 마포구 망원동 망원지구까지 달리는 23.2㎞의 강북지역 자전거도로로 나뉜다. ‘자전거도로 1백리 길’은 강남지역 자전거도로를 말한다. 올해로 1백리 길이 만들어진 지 20년이 됐다. 자전거로 강북에서 강남으로 건너려면 잠실대교, 잠수교, 한강대교, 양화대교 등을 이용하면 된다.

자전거 보관소는 강남지역에 8곳(광나루·잠실·잠원·반포·여의도 2곳·양화·강서 지구)과 강북지역에 4곳(뚝섬·이촌·망원·난지)이 있어 모두 2000여대의 자전거를 맡길 수 있다. 선유도지구를 제외한 모든 지구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일몰 전까지 운영하고, 임대료는 시간당 3000원 정도. 서울의 숲에도 임대소가 있어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한강시민공원 사업소 홈페이지(www.hangang.seoul.go.kr) 참고. (02)3780-0854

‘서울∼강촌 코스’는 70㎞ 정도로, 자동차가 많아 속도를 내기 곤란하므로 6시간가량 걸린다. 경춘가도를 따라 달리므로 강바람을 맞으며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초보자가 혼자 나서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코스.

강촌지역 코스는 3곳으로 나뉜다. ‘강촌역∼구곡폭포’ 코스는 강촌역에서 창촌중학교 근처까지는 일반도로, 이후 구곡폭포까지는 자전거 전용도로다. 강원도 특유의 산세를 즐길 수 있어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강촌역∼경강역 강변길’ 코스는 강촌역에서 100여m 가다 좌회전한 뒤 기찻길 밑을 지나면 시작된다. 서울에서 보던 한강의 경치와는 사뭇 다르다. 이 코스도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편도 7∼8㎞ 정도이며 왕복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강촌 첼린저(산악자전거대회) 코스’는 44㎞의 임도다. 다른 곳에 비해 산길이 넓고 경사가 심하지 않지만 초보자에겐 약간 벅차다. 산 중간의 문배마을에서 쉬어가면 된다. 문배마을에서 구곡폭포로 이어지는 지름길로 내려올 수 있다. 자전거를 끌고 내려와야 하므로 조금 힘들다.

‘인천 코스’는 인천대공원을 출발해 소래, 시화지구를 왕복하는 30㎞ 도로. 속도를 내기 용이한 코스로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출발 뒤 30분 정도면 소래다리에 도착하는데, 산을 끼고 도는 평평한 도로라 힘들지 않다. 논밭 가운데 서해고속도로가 뻥 뚫려 있다. 소래다리를 건넌 뒤부터 시화지구를 연결하는 새 도로가 직선으로 뻗어 있어 신나게 달릴 수 있다.

‘영종도 코스’는 인천역에서 출발해 월미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영종도의 영종 선착장에서 하선하면 된다. 첫 번째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공항남로를 거쳐 을왕리 해수욕장를 지나 공항북로를 일주하면 된다. 총 길이가 약 40㎞ 정도이며 소요시간은 5시간 정도. 바다와 섬들이 어우러진 경치와 직선으로 뻗은 도로가 상쾌하기 그지없다. 음료나 음식물을 선착장이나 해수욕장 근처에서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관광지로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이 있는 무의도, 영화 ‘실미도’의 촬영지인 실미도, 드라마 ‘풀하우스’ 세트장이 있는 신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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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들녘풍경(왼쪽), 제주도

춘천댐 코스 춘천 사이클경기장에서 의암댐, 춘천댐을 들렀다 되돌아오는 45㎞ 도로는 환상의 코스로 알려져 있다. 3시간 소요. 언덕이 자주 나와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의암댐으로 가다 보면 왼쪽엔 산자락, 오른쪽엔 의암호 풍경이 펼쳐진다. 되돌아올 때는 소양2교를 건너도 좋다. 의암댐을 지나면 면사무소 부근 비탈길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평탄하다.

태안 안면도코스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곳으로, 3면이 바다이므로 해안선 길이만 510㎞에 달한다. 탁 트인 바다와 포구 풍경이 볼 만하며, 인근 관광지도 찬찬히 둘러볼 수 있다. AB방조제, 백사장 해수욕장, 꽃지 해수욕장을 거쳐 영목항에 이르는 35㎞ 구간이 가장 인기 있다. 꽃지 해안도로와 고남면 지포저수지 인근 코스에서는 확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경주코스 경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전거 하이킹 코스는 보문호수 주변도로. 1994년에 6.1㎞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됐다. 주변 호텔들을 거치는 3.2㎞ 코스는 호수를 끼고 있어 경관이 빼어날 뿐 아니라 전용도로여서 마음껏 속도를 낼 수 있다. 경주시에서 분황사, 경주박물관, 불국사를 연결하는 10㎞ 길이의 자전거도로를 개통해 문화재 관람과 하이킹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경주시청 문화관광과 (054)779-6396

전남 완도코스 전남 완도군의 보길도, 청산도, 신지도 등 유명한 섬들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하루에 섬 한두 곳씩 이동해 1박을 하고 다음 섬으로 넘어가는 방법으로 작은 섬들을 일주한다. 육지에서 농협선을 타고 건너면 완도까지 통상 20∼30분 정도 소요된다. 완도에 숙소를 두고 섬을 여행하려면 일주일 정도 잡으면 된다.

제주도코스 공항에서 해안을 따라 178㎞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펼쳐진다. 길이 평탄하고 해안 경치와 함께 여러 관광지를 즐길 수 있다. 체력에 자신만 있다면 2박3일 정도 일정으로 제주도 일주에 나설 수도 있다.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한라산 제1횡단도로(5·16도로)나 1100도로는 경사가 심한 편이라 완주하기 쉽지 않다. 배를 타고 들어가는 우도 역시 자전거 하이킹에 적당하다. 공항에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고, 숙박은 자전거 대여점과 연계된 민박집을 이용하면 1만∼2만원 정도로 저렴하다.

글·사진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도움말:아마추어 자전거여행 동호회(cafe.daum.net/dongali), 자전거사랑 전국연합회(www.bikelov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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