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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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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스물 아홉 그가 나를 떠났다 - 레지스 조프레 ㅇ 스물아홉, 그가 나를 떠났다. ㅇ 원제 : ASILES DE FOUS (정신병동 이라는 뜻) ㅇ 저자 : 레지스 조프레 (Regis Jauffret) ㅇ 백선희 옮김 ㅇ 푸른 숲, 264p, '06. 11 미안하다, 도저히 끝까지 못 읽겠다. --; 프랑스의 촉망받는 작가인가보다. 프랑스 페미나 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생떽쥐베리의 야간비행도 이 상을 탔었다고 함) 재미는 둘째 치고 일단 도저히 이 문체를 따라 갈 수가 없다. --;; 못 읽어주겠다. 첨 프롤로그부터 그랬다. 약간 정신나간 여자의 끊이지 않는 횡설수설 독백에 '뭐야, 무슨 얘기를 할려는거야? 머 어떤 내용인거야, 그만 정신 좀 차리고 알아듣게 얘길 좀 해보라구.' 하는 맘이었는데 내내 그 주저리가 이 입, 저 입을 통해 끊임없이 계속..
[소설] 남한산성 - 김 훈 ㅇ 남한산성 ㅇ 김훈 ㅇ 학고재, p384, '07. 4월 간만에 읽은 소설, 그저 답답할뿐이고. 책에서 외웠던 흐릿한 기억 - 그러나 내용은 잘 모르겠는 - 병자호란, 삼전도의 굴욕, 인조시대의 이야기다. 이 책만 그런건지, 김훈의 문체인지 비슷한 말을 반복하거나 반대로 엎어서 리드미컬하게 표현하는 문장들이 첨엔 신선했으나 점점 지겨워졌다. 그 문장들이 포위 당한 산성 안에서 임금, 신하들의 입에서 나올 때면 특히 더 했다. 머랄까.. 소설이지만 참 그 시절의 인물들이 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드는거다. 뭐 어찌 할 수 없는 진퇴양란의 지경이라 얼마나 답답했을까만은, 소설로써 상황을 구경하는 나조차도 그런 화려한 말들의 대화가 오히려 더 답답하기만 하더라는... 자전거를 좋아 하는 분이라는건 알고 있었는데..
[소설]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 ㅇ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 ㅇ 다카하시 겐이치로 지음 ㅇ 박혜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아.. 이 뭥미?? 미안하다. 뭔소린지 도통 모르겠다. 독일에서 돌아오는 길, 10시간이나 되는 비행 때 읽을 책으로 무척 재밌을꺼라며 신부님께서 친히 자신의 책 중에 하나를 주셨는데, 아.. 이거 참으로 미안하고 죄송스럽다. 야구가 소재이길래 막연히, '삼미수퍼스타즈...'랑 비슷하려나 싶었는데.. 암튼 요는.. 뭔소린지 도통 모르겠더라. 이거다. (아마도 노동의 미래 이후 완전 췍오까 아닐까 싶다.) 역자후기의 타이틀이 '언어 표현의 해체와 재구축' 이듯 이 책은 도무지.. 기존의 스타일로는 대체 읽혀지지가 않는다. 더구나 'Focus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 도대체가 기승전결은 커녕 이어지..
[소설] 슬픈예감 - 요시모토 바나나 ㅇ슬픈 예감 ㅇ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ㅇ 민음사 / 2007.03 / 158p 살짝 가을동화? 솔직히 현실에선 보기 힘든 캐릭터들. 과거의 일들을 몸으로 느끼는 특별한 6감을 가진 '야요이'. 그녀가 스무 해 동안 잊고 살았던, 자신의 과거에 '뭔가 있음'을 느끼고, 자신의 맘이 지향하는 대상들 - ('이모'로 알았으나 알고 보면 '언니'인 사람, 그리고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동생') - 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인정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찾는 이야기. 다행히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 야요이의 친부모 뿐 아니라 키워준 양부모, 고등학교 음악선생인 이모를 사랑하는 고삐리 - 모두 너무도 따뜻하게 그려져있다. 특히 '이모'라는 사람, 현실에서 내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으면 (청소도 안해..
[소설] ★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 페터 회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원제 : FRØKEN SMILLAS FORNEMMELSE FOR SNE 저자 : 페터 회 (PETER HØEG) 옮김 : 박현주 출판사 : 마음산책 / 627Page "스밀라가 죽으면, 내가 스밀라 가죽을 가져도 되?" 재밌는 소설을 원하고 있던 참에, 책 많이 읽는 친구가 "이 책을 읽으면 문학의 최고봉은 진정코 소설이다!"라고 외치게 된다고 극찬하며 빌려주었다. 예전에도 한번 '먼지'가 이 책을 추천해 준 적이 있었기에 (먼지도 거의 독서광이라 할 만하지. 여전히 책 많이 읽나?) 기대와 호기심을 잔뜩 안고 읽기 시작. 제법 두꺼운 두께. 그러나 주말을 모두 반납하고 이 책과 함께 있었다. 이런 장르의 다른 많은 책을 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책이 다른 추리소설들과 무엇이 그..
[소설] In the Pool - 오쿠다 히데오 ㅇ 제목 : In the Pool (인더풀) ㅇ 저자 : 오쿠다 히데오 ㅇ 옮김 : 양억관 ㅇ 출판사 : 은행나무 / 341Page "책이 변하는가. 읽는 사람이 변하는가." 내가 변한 걸 수도 있다. 공중그네의 2탄 In the Pool. 같은 작가. 같은 소재. 같은 문체. '식상'하다고나 할까. 공중그네랑 똑같은 연장선의 책이니 '식상'이란 표현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니까. 어쩌면 둘 다 모두 써두고 책만 2개로 나뉘어 시차를 두고 발간했을 수도 있는 일인데, 공중그네를 읽을 땐 그렇게 재밌더니 In the Pool 은 솔직히 별 애정없이 지루하게 읽은 것 같다. (병상에서 심심할새라 친절하게 병문안 오며 사가지고 온 예지에겐 미안하구나. 용서할꺼지? ㅎㅎ) 공중그네가 워낙..
[소설] 수요일은 모차르트를 듣는다 - 박범신 수요일은 모차르트를 듣는다 박범신 "청년작가 박범신" 선생님을 첨 뵌건 작년 킬리만자로 희망원정대 때. 나이많은 남자 소설가에 대한 왠지모를 나의 선입견에 '딱' 들어 맞는 바로 그 Image로... 먼가 헐렁한 태도, 담배, 술, 여자. 뭐 그런거. 그런데 산행의 그 꽤 긴 날동안 생활하면서 느낀 건 당신께서 스스로 칭하듯 '청년작가' 그 자체. 마음이 참 투명하게 젊으신 분이었다. 게다가 몸도 어찌나 튼튼하신지 킬리만자로 정상까지 오르셨다는거! 나이가 한참 차이가 나도, 아.. 이렇게 어울리고 대화할 수 있구나.. 를 알게 한 분.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 약주한잔 후 18번 '봄날은간다' 는 또 얼마나 멋드러지는지.. 며칠전 있었던 모임에서 친히 자필 사인하여 주신 이 책은 1987년 발표한..
[소설] 바람의 그림자 - 카를로스루이스 사폰 ▲ 바람의그림자 1, 2 | 카를로스루이스 사폰 | 정동섭 옮김 나는 아직도 아버지가 '잊혀진 책들의 묘지'로 나를 처음 데리고 갔던 그 새벽을 기억한다. 1945년 초여름의 햇살이 잿빛으로 흩어지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새벽거리를 우리는 걷고 있었다... 책 표지 사진이 무척이나 맘에 든다 싶었는데 첫 페이지의 시작을 완벽하게 이미지화 하지 않았나 싶다. 아! 바르셀로나의 새벽거리. 나도 걷고 싶다. 이 책은 어쩌면 이 첫 문구가 시작이자 마지막인것 같다. 그로써 사건이 시작되고, 또 그렇게 세대로 이어가는. 2권짜리 책은 정말이지 간만이었는데, 주인공들 이름을 도표로 그리고 싶을 정도로 많은 캐릭터가 등장함에도 독특한 소재, 독특한 형식. 그 속도감이 장난이 아니다. 조마조마했던 엔딩이 Happy하여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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