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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그림자 1, 2 | 카를로스루이스 사폰 | 정동섭 옮김


나는 아직도 아버지가 '잊혀진 책들의 묘지'로
나를 처음 데리고 갔던 그 새벽을 기억한다.
1945년 초여름의 햇살이 잿빛으로 흩어지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새벽거리를 우리는 걷고 있었다...


책 표지 사진이 무척이나 맘에 든다 싶었는데
첫 페이지의 시작을 완벽하게 이미지화 하지 않았나 싶다.
아! 바르셀로나의 새벽거리. 나도 걷고 싶다.

이 책은 어쩌면 이 첫 문구가 시작이자 마지막인것 같다.
그로써 사건이 시작되고, 또 그렇게 세대로 이어가는.
2권짜리 책은 정말이지 간만이었는데,
주인공들 이름을 도표로 그리고 싶을 정도로 많은 캐릭터가 등장함에도
독특한 소재, 독특한 형식. 그 속도감이 장난이 아니다.
조마조마했던 엔딩이 Happy하여 더욱 맘에 드는 책.

내가 가장 정성을 들였던 캐릭터는 "미켈" 그의 지성과 우정.
그리고 다니엘의 아버지. 그 멋진 父情

1편 누리아와 주인공의 아래 대화중 다니엘의 물음에서
아하!! 라인쿠베르가 누구인지 짐작을 했는데,
내내 2편에서 그 답을 검증하고 싶어 죽는 줄 알았다.
(2편을 펴자마자 뒷부분을 먼저 보고 싶은 유혹과 내내 싸워야했음)

"훌리안은 자기 책들 속에서 살았어요.
영안실에서 끝난 그 육체는 그의 일부일 뿐이죠.
그의 영혼은 자기 이야기들 속에 있어요.
한번은 작품속의 인물을 창조함에 있어
누구에게서 영감을 받느냐고 그에게 물어봤는데
아무에게서도 아니라고 대답하더군요.
그의 모든 인물들은 자기 자신이라면서 말이예요."

"그럼 만일 누군가가 그를 파괴하려 한다면,
그 이야기들과 그 인물들을 파괴해야겠군요? 그렇지 않나요?"
- 본문 중에서 p275-


책을 덮고 나니,
나라면 어떤 책을 집었을까..
지금 나는 어떤 책을 집고 있는가.
그 책은 나의 인생을 또 어디로 끌고 갈 것인가. 잠시 생각하게 된다.

독서라는 예술은 서서히 죽어가고 있따고,
그것은 내밀한 의식이라고,
책은 거울이라고, 우리들은 책 속에서
이미 우리안에 지니고 있는 것만을 발견할 뿐이라고,
우리는 정신과 영혼을 걸고 독서를 한다고..
위대한 독서가들은 날마다 더 희귀해져가고있다고 베아는 말한다. - 본문중에서 -


ps. 재밌는 책을 빌려준 그대 쌩유 / 바르셀로나는 꼭 가줘야겠다.
Posted by naeb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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