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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사색의시간

[회사/일] 회사형인간 Why work is weird? - 제리코너, 리시어즈

회사형 인간 - 현실과의 타협인가, 성공으로의 변신인가
ㅇ 원제 : Why Work is Weird?
ㅇ 저자 : 제리코너 (Jerry Connor), 리 시어즈 (Lee Sears)
ㅇ 번역 : 박슬라
ㅇ 웅진윙스, 328p, 2006.6

나를 유지하고 소신을 잃지 말자.

책 소개 중에 끌리는 문장이 있었다.
'직장생활을 한 지 5년 이상 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6가지 질병을 낱낱이 파헤치면서, 왜 우리가 스스로의 덫에 빠질 수 밖에 없는지 그 이유와 함께 통쾌한 처방전을 제시하고 있다...' 호기심 만발하지 않는가? ^^

직장인이라면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 회사. 
이 곳에서 즐겁지 않다면 잠자는 시간을 제외할 때 무려 하루의 50% 이상이 즐겁지 않다는 게 된다. 
자연히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삶이 되는거다. 이 책의 번역된 한글 제목은 사실 책의 내용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 Why Work is Weird? 제목에서 말하듯 '왜 일은 먼가 거시기하냔' 말이다.
취미로는 그렇게 좋던 것도 업이 되고 나면 더이상 좋지만은 않다고 많이들 얘기도 하고 말이지.
즐겁고 활기차고 열정적이고 보람찬게 아니라 점점 회색 빛의 개성잃은 사람처럼 되가는 느낌. 대체 왜일까.
그렇게 개성과 자아를 잃고 일을 위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 변해버린 상태를 '회사형인간' 이라고 말하는데,
회사형 인간은 한마디로 행복하지 않다. 
이 책에서는 회사형 인간으로 되어버리는 이유. 그리고 그 상태에서 탈피할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그 이유는 크게 볼 때 세가지의 함정에 속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p9~10)
하나 - '일', '직장'에 대한 청교도적인 선입견 , 즉 '일'은 뭔가 진지하고 어려운 것이고 '노는 것'은 재밌다.
          우리는 여생을 즐기기 위해 일을 한다, 직장에서의 나는 그냥 나 자신과는 다른 '나'가 되어야한다...
- 기업의 관리와 운영시스템에 대한 이론 (알고보면 구성원을 노예로 만드는..)
      일터에서 중요한 건 효율성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개성, 감정 따위는 일일이 존중받을 수 없다.
      성과는 관리되고 평가되어야 한다. 따라서 감시와 압박은 당연하다.. 와 같은..
- 우리 스스로의 잘못된 마음, 신념과 다짐 (나를 숨기고 위장하며, 도달할 수 없는 이상에 괴로워하고..) 

이런 함정들 속에서 직장인들은 6가지 형태의 회사형인간이 되어버린다.
1) 카멜레온 증후군 - 조직에 적응하기 위해 자아를 잃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된다.
2) Top Dog 증후군 - '권력' 앞에서 무기력 해지고 기꺼이 탑독을 받드는 언더독 (under dog)이 된다.
3) 슈퍼맨증후군 - 모든걸 잘하려고 한다
4) 시지푸스증후군 - 목표 그 자체가 목적. 성취를 즐기지 못하는사람들.
5) 워커홀릭증후군 - 일, 일, 일 그것뿐이다.
6) 전문용어증후군 - 하고자하는 말을 직설적으로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전문용어로 심리를 위장한다.

이 책은 각 증후군에 대해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각 증후군마다 변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는 형태로 구성되어있다. 전문적이거나 어렵지 않게 그냥 술술 훑어볼 수 있는 책이지만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들, '아 나도 이런 행태가 있구나' 공감하고 나름대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아주 막 강추할 정도의 책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수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곳에서 따박 따박 받는 월급에 중독되어 스멀스멀 존재감을 잃어 가는건 아닌지 싶은 생각이 들 때, 마침 좋은 자극이 되었다.
결론은 누가 뭐라든, 주변과 환경이 어떻든. 소신껏 하는 것. 그 시간을 최대한 나의 것으로 만들며 즐기고자 하는 것. 그리고 나를 잃지 않는 것. 그것인 것 같다.
그런면에서 읽는내내 어느 곳에 가더라도 자신의 개성과 색깔을 잃지 않는 '노홍철'이 떠올랐다.
그가 진정 부럽게느껴지기도 한다. 
그처럼, 매 순간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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