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대한민국 1, 2001, 12, 301p
당신들의 대한민국 2, 2006. 1, 319p
ㅇ 저자 : 박노자
ㅇ 출판 : 한겨레출판


음. 뭔 말인진 알겠는데
머냐 살짝 좀 얄미운 이 기분은.

우석훈의 책을 통해 박노자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다. 1권이 2001년 이니까 출간 된지는 꽤 되었네.
무엇보다 저자의 이력이 참으로 흥미로운데 누구나 그럴꺼다. 저자는 러시아 사람이다.
구 소련의 마지막 시기에 대학생을 지낸 저자의 전공은 이름도 낯선 '동방학'. 아마도 조선의 문학과 문화, 역사 등을 공부하는 과인듯하다. 그야말로 순수공부하는 꽈라는거지.
등록금 걱정없이 오로지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공부만 할 수 있었던 환경은 사회주의 소련이기에 가능했던 선물이었다고 하니 아이러니다.
암튼 대학생시절 남조선과 사이가 좋아지던 시대의 흐름으로 인해 북조선 김일성 대학이 아닌, 남한의 고려대로 1991년 3개월간 교환학생으로 온다. 그후 1996년 경희대 러시어과 교수로 부임하게 되고 한 5년을 산 뒤 2001년 귀화하여 한국국적을 취득하고,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한국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책 내용은 '이거 우석훈 박사가 쓴거야?' 할 정도로 대한민국을 진단하는 시선이 매우 비슷하다.
게다가 동방학 (이름도 낯선)을 공부해서 그런가 어찌나 우리의 옛 역사와 문학에 빠삭한지 그게 놀라울 따름!
1권은 병영 대한민국, 일상에 묻어 있는 차별과 권위주의, 그리고 인권과 평등 자유의지에 대한 결여.. 등 교환학생 시절과 한국말을 업으로 일하던 시절 (한국인 대상의 러시아 관광 가이드 같은..)을 통해 느낀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의식이 아직도 한참 멀리있는 전근대적인 대한민국을 진단한 내용이고,
2권은 1권이 나오고 5년후에 쓰인거라 뭐 달라진게 있을래나, 내심 궁금했는데
오히려 천박한 자본주의와 물질주의로 더욱 공고해진 대한민국이라고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는 2권보다 1권을 좀 더 흥미롭게 읽었다.

어린시절 해질녘이면 동네 스피커에서 나오는 애국가에 맞춰 국기에 대한 맹세를 꼬박꼬박 지키며 자랐기에,
나역시 그가 진단하는 전근대적이고, 덜민주주적이며, 덜 자주적인 여러 속성들이 남아있을터다.
어쩌면 버리고 싶어도 완전히 버려지지는 않을, 시대의 생채기일지도 모르겠다.
외국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지라, 대체 그가 얘기하는 그런 사회가 과연 이 지구상에 있는건가? 궁금함이 든다.
책에서 칭찬 많이 하는 노르웨이는 어떤가? .. 
이 작은 땅에서 좀 벗어나 딴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 다른 사람들, 다른 문화들을 경험하고 싶다.
(아, 분단만 아니면 기차타고 유럽까지 휘릭 휘릭 다닐꺼 아니냐고요!! 흑.)

ps. 책을 읽으면서 내용 알겠고, '그래 우리도 변해야하지' 알겠는데 먼가 이 분이 살짝 얄미운 맘이 든다. --;
나랑 동갑이라는데, 1996년에 경희대에서 교수.. 그리고 지금은 노르웨이에서 한국학교수..
솔직히 말해서 그가 비판하는 대한민국의 이러저러한 병폐들 덕을 크게 본 수혜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거다. 게다가 그가 백인인것도 여러모로 유리하게 작용했을터. 암튼 이렇게 책으로만 낼게 아니라 뭔가 실천하면서 직접 이 땅에서 변화를 이끌었으면 더 좋았을껄.. 하는 질투어린 맘이 살짝들었음을 고백한다.

ps2. 무의식적으로 내 머리에 스멀스멀 숨어있는 전근대적인 것들을 버리도록 노력하자.
      (예컨대 굽신굽신 같은거 말이야. ㅋㅋ)


Posted by naeb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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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지 2009.08.05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동영상 뭐예요? 완전 빵터짐.. ㅋㅋㅋ

  2. 버들둥이 2009.12.08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빵 터짐~~~ ㅍㅎㅎㅎㅎㅎ 어느분과 너무 똑같아서~~~ ㅍ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