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독식사회 (The Winner-Take-All Society)
ㅇ 저자 : 로버트 프랭크, 필립쿡
ㅇ 옮김 : 권영경, 김양미
ㅇ 웅진지식하우스 / 332p / 2008. 3


욕심을 줄이고, 양보할 수 있을까?
이 책은 1995년에 씌여진 책이다.
우리나라에 IMF가 터지기 전이지.
마치 그 후 우리나라가 어떻게 변할건지가 고스란히 실려있는 것만 같다.

사회 전반적인 곳에서 1등만이 모든 것을 다 가져가는 사회.
그 달콤함의 파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우루루.. 거침없이 너도 나도 그 경쟁의 대열에 합류한다. 2등은 막말로 국물도 없다!
마치 0.0003초로 은메달을 차지한 올림픽 선수처럼, 1등과 2등간에 미미한 실력차, 혹은 생산성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해도 1등만이 모든 걸 독식한다. 이 승자 독식사회는 운동선수, 연예계, 스타 등 특정 직업군에서 시작된 것인데 이제 일반적인 직장에도, 교육에도, 의료계에도..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그래서 좀 똘똘한(?) 사람들은 그 경쟁의 도가니에 모든 걸 던진다. 아마도 이것이 이 땅의 우수한 인재들이 신림동 고시촌에서 젊음을 불사르다 그냥 그렇게 늙어가고 있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저자는 이러한 승자독식사회가 전체사회경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양의 피드백을 가속시켜 빈부격차와 양극화의 갭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져만간다.

1등 외에 패배자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많은 사람들이 차라리 그 경쟁의 울타리를 벗어나 다른 카테고리에서 일을 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이득이라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승자에게 돌아가는 파이를 좀 줄이고, 소득세보다는 누진소비세 같은 조세정책을 펼치며, 불법행위에 대한 배상금을 제한하고, 교육 및 의료혜택 시스템을 변화시켜 나머지 파이를 나머지 사람들이 좀 더 많이 먹을 수 있게끔 변화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한마디로 요약해서 나는 이 이야기를 '욕심을 좀 줄이자'로 이해 했다.
욕심을 좀 줄이고, 나눠갖자. '고마해라 마이 무긌다 아이가~!'
그래서 모두가 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느슨하게, 그러나 사회적으로 이득이 되도록하자.. 라는 이야긴데.
평등과 효율성의 접점이 어디인가. 라는 문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금 이 순간도 남들을 밟고 올라설 수 있는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라고 자녀들에게 쏟아부으며, 자란후에는 서로 서로의 성공에 이익이 될 만한 인적네트웍을 만들어주기 위해 기를 쓰고 in강남을 외치는 시대에 살고 있지 않은가.
아, 난 아직 미혼이고 (음. 아직이라는 단어가 좀 거시긴가? ㅎㅎ 여전히가 나을래나) 아이가 없어 모르겠지만,
부모라면, 정말 머리 깨지도록 골치아플 것 같다. 까딱 잘못했다간 떠 밀려서 어디 밥벌이라도 못할까 두려우니까. 사실 그게 또 현실이기도 하고.

어쨋거나, 요새 나의 고민도 비슷하다.
온 세상이 욕심을 줄이는 세상이 오지 않는 한, 승자독식시대는 점점 더 세지면 세졌지 약해지진 않을텐데,
저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승자가 되어 간지 좔좔 풍기며 살고 싶은 희망이 들다가도 (예전보단 아주 많이 약해졌지만. 음. 어쩌면 밀릴까 두려워하는 쪽에 가까워졌을지도 모르겠다.) 살짝 이 게임에서 발을 빼고 싶은 맘...
살랑이는 봄 바람 만큼이나 맘이 살랑살랑거린다. 

ps. 책에서 일부일처제는 승자독식을 막기 위한 일종의 합의라고 말한다. 맞는 말 같다.
승자는 사랑도 뺏어갑니다. ABBA 맘마미아나 간만에 한곡 들어볼까요. ^^
(중간에.. But I was a fool , Playing by the rules.. 라는 문장이 참 의미심장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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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eb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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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weet.daewe 2009.03.31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T타워에 갔었는데,
    2층 접견실과 카페가 통째로 없어졌더라구요..

    그럼 접견과 티는 어디서 마시나요??

  2. naebido 2009.03.31 1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오면 당근 전화주셔야죠!! 접견과 티는 지하2층으로 옮겨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