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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별일없이산다

2009 한국 시리즈 7차전 SK vs 기아 정말 멋진 경기!

by naebido 2009. 10. 25.
아 정말 멋진 경기, 멋진 선수들. 감동이었다. 박수!


뭘 제대로 모르는 내가 봐도 정말 흥미 진진, 양 팀 모두 완전 멋졌다.
만루 상황은 왜 그렇게 많은거야. 공격때든 수비때든 이건 뭐 간이 콩알만해지더라구.
이길 것 같다가도 질 것 같고.. 질 것 같다가도 이길 것 같고.. 어쩜 그렇게 한치 앞을 볼 수 없는건지.
야구 해설가가 가끔 '야구는 인생과 같다' 머 그렇게 얘기하던 데 그런 비유를 할만도 하다 싶다. 
한 이닝 이닝마다 일희일비를 거듭하고 보니 결론은 야구든, 인생이든 길게 봐야겠구나.. 하는 생각.
응원하던 SK가 이겼어도 기뻤겠지만 12년 만의 도전을 이뤄낸 KIA의 우승에도 그 감격이 결코 덜하지 않다. 
양 팀 모두 정말 너무 멋졌던 경기, 응원도 재밌었고, 진 팀을 끝까지 박수 쳐주는 관중들의 매너도 좋았고..
끝까지 진짜 젖먹던 힘을 짜내는 게 보였던 멋진 선수들. 
채병용 선수의 눈물도 안타까웠지만 이종범 선수의 눈물에는 멀 알지도 못하는 나도 괜히 울컥 하드라.
야구 역사에 기록될 명승부를 보았음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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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회말 기아 만루 공격 찬스의 고비를 넘긴 후 8회초 SK공격 시작될 때.
관중의 한 70%는 기아 팬. 파도 응원이 멋지더라구. ^^ SK까지 쭉 돌아서 이어지길 바랬는데 아쉬웠다.



▲ 경기 종료. 누가 이기든 그 승리의 감동과 전율이 마구 느껴지는 멋진 경기였다. (내 목소리를 찾아보세요)

<경기 보면서 든 딴 생각들>
1. 응원가 들어보니까 대중가요 개사가 대부분이던데 그럼 그것도 작곡가들은 저작권 받겠구나..
선거시즌에는 주영훈 특수라던데 ('바꿔 바꿔~' 이정현의 노래랑 '다함께 웃는거야, 스마일어겐~' 엄정화 노래) 야구시즌에는 누가 젤 따뜻할까?

2. 최태원 회장을 보면서.. 자기 구단의 경기를 본다는 건 대체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
수 많은 사람이 자신의 그룹 이름과 브랜드와 슬로건을 외치는 모습을 보는 건 .. 어떤 느낌일까.

3. 경기가 져서 속상한건 십분 이해하겠는데, 기아 감독 우승 소감 (기아관중 뿐 아니라, 3루쪽으로 몸을 돌려 SK와이번스 선수들, 팬들께도 정말 감사한다. 는 멘트를 잊지 않으신..)할 때 여전히 굳어 있던 SK선수들.
같이 좀 박수 쳐주고.. 뭐 좀 그랬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은 승부의 세계에 살고 있는 그들에겐 너무 과한 바람일까.

4. 나지원 나지완의 눈물을 보면서... 일반인들은 좀처럼 느끼긴 힘들 것 같은 완전 격렬한 환희의 순간.
그 전율이 있기까지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으면서도 좀 부러웠음. 나도 막 날 뛰면서 좋아할 날을 위해 화이팅! (음... 370Z?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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