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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훌쩍떠나기

[제주도] 혼자 놀기 (완결) - 오름찾기 실패, 용두암공원

ㅇ 11/11~11/13 제주도 혼자 놀기

휴양림에서 만난 아저씨가 '노꼬메오름'이 아주 좋다며 꼭 가보라고 하신다. 오호 이름도 희한하잖아~  완전 호기심 만땅되어 부랴 부랴 찾아갔는데, 입구가 영 이상한거다. 끝내 입구를 못 찾고 헤매다가 포기. --;
대신 오는 길 보았던 '새별오름'이 생각나 거기라도 가보자. 내비게이션 목적지 변경. 

▲ 와! 멋지다. 저것이 바로 새별오름!! 너무 높지도 않고, 혼자 다녀올만하다 싶은데...
그러나!!! 분명 저 앞에 저렇게 오름의 길이 보이는데, 사진엔 안 나왔지만 이 바로 입구가 바리케이트로 딱 막혀있는거다!! 그 너머로는 이렇게 말들이 풀 뜯어 먹고 있고, 콘크리트 길에는 말똥 천지! 아 놔.. 대체 어디로 가라는거냐.
아무리 두리번대도 입구는 없고, 차를 돌려 뒤로 가보아도 마찬가지. ㅠ.ㅠ  결국 못 찾았다.
아 놔~ 이정표좀 제대로 해주면 안되겠냐고여!!!  

▲ 주차장에는 색칠해둔 각종 폐타이어가 잔뜩. 

 

▲ 아휴, 분명 내비게이션은 여기라고 하는데, 사람들도 꼬물 꼬물 올라가는게 보이는데, 대체 입구가 어딘거냐고요!!!
아 약올라!! 그렇지만 시간은 자꾸 지체되고 배도 고프고.. 결국 오늘 묵기로 한 제주시의 숙소로 이동.  

오늘의 숙소는 제주시 연동에 있는 디셈버호텔. (064-745-7800) 이곳도 혼자 하룻밤 잠만 자기엔 딱이다. 공항에서 10~15분거리인데다 가격도 아주 착하고 (1박에 5~7만원) 주인 아저씨도 매우 친절. 숙소엔 대부분 일본, 중국인 여행자들인데 그 중에서도 작은 자동차 렌트하여 여행하는 젊은 중국인 부부가 인상적이었다. 그들 입장에선 내가 그토록 하고 싶어하는 뉴질랜드 남섬 일주 여행과 다를바 없을꺼 아닌가. ^^

그렇게 숙소에 짐을 풀고나니 산책이라도 해야 안 억울하겠다 싶어 제주도 오면 늘 지나면서 얼핏 보기만 했던 용두암이라도 보겠노라 일어났음.   

▲  용두암도 공원으로 정비가 쌱 되있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을 줄이야!! 거의가 중국 관광객들. 다들 어찌나 할 말이 많고 깔깔 대는지 시끄럽기도 했지만, 해외 나들이에 들떠 있을 여행객의 입장이 감정이입 되며 살폿 미소가 지어지기도 한다.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  용두암. 오. 멋지네

▲  해가 지고 있다. 조명도 꽤 근사했음

▲ 제주공항 착륙위해 바다 위를 낮게 나는 비행기들도 멋지구나.  
 

▲ 저녁으로는 그 유명하다는 '삼성혈해물탕'을 찾아 갔으나 한 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소리에 꽥!!
그 옆에 있는 김치찌게 전문점 '아랑'을 갔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아주 깔끔하고 맛있었음. 

이렇게 혼자하는 제주도의 짧은 일정이 끝나가는구나.
담날 비행기는 낮 12시. 느즈막히 일어나, 근처에 사는 예전 회사 동료를 알현하고, 서울로 고고씽.
현실은 또 다르겠지만 겉보기 등급만을 본다면 제주에 사는 것도 참 축복이다... 싶었다.
아름다운 볼거리와 놀거리, 이런 자연 환경속에서 한 2년만 살아봤으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혼자 놀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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