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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별일없이산다

1일 과학교사 체험(1) - 에디슨 전구 만들기

올 해는 회사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좀 더 다양해졌다.
나랑 동료몇몇은 초등학교 과학 교실을 신청해뒀었다. 총 3차례 진행을 하는데, 어제가 바로 그 첫 날.

오늘의 과제는 짜잔! "에디슨 전구 만들기" ^^

왼쪽에 보이는 게 오늘 우리가 만들어야 할 최종 모습
전구에 대해 이해하고
1) 필라멘트의 길이를 다르게 해서 밝기 비교
2) 병 속의 공기를 빼기 전과 뺀 후의 비교.

이론으로 보자면 1)번은 저항의 개념 2)번은 산소와 접촉을 적게/많게 함으로써 필라멘트의 수명에 대한 공부를 하는 건데 처음이라 그런가 5학년 6학년 아이들에게 설명하기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게다가 수십개의 눈동자 앞에서 말을 해보는게 얼마만인가.
'강의'라고 어찌나 쑥스럽던지..

그나마 만들기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담엔 호버크래프트(수륙양용차)를 만든다고 하니 이론 준비를 좀 더 해서 가야겠다.
미취학 아동들만 대하다가 취학 어린이들을 대하는 느낌도 새로웠고,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달한다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보람된 일인지.. 조금은 알 것도 같다.
 
▲ 간만에 이쁜 하늘. 방과 후 텅빈 운동장. 운동장에서 노는 애들이 없었다. 죄다 학원으로...

▲ 1일 교사를 할 학교는 혜화동에 있는 서울사대부속 초등학교

▲ 초등학교 교실 특유의.. 교실 뒤편 벽에 붙어있는 '우리들의 솜씨' ^^

▲  특별과학교실처럼 진행되었다. 4~6학년으로 구성되었고 총 20명의 학생

▲  젤 큰 오빠들이었다. 6학년답게 의젓(?)한 구석이 있던 친구들.
니크롬선 필라멘트 대신 다른걸 해보면 어떨까? 하더니만 샤프심 연결해보는 호기심을 발휘. 5학년 남자애들의 정신없음을 이끌어 내는데 일조하셨다. ^^

▲  조용 조용, 묵묵히 찬찬히.. 자기꺼 해보고 있는 5학년 여자아이들.

▲  !!... 젤 정신없던 아이들. 남자애들이라 그런가.. 6학년 형들의 호기심 결과에 고무되어 난리 났다.

▲  급기야 밧데리와 필라멘트를 잇던 전선도 떼어내고 Direct로 연결 (필라멘트가 더 밝아지긴 한다)
    달궈진 필라멘트에 연필 태워보고, 비닐 태워먹고... 아주 난리가 났음. ㅋㅋ


처음이라 완벽한 선생님의 모습은 아니었겠지만, 다른 '역할'을 해 보는 즐거움과 작은 보람을 느꼈다.
담엔 좀 더 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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