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체인질링 (changeling)
ㅇ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ㅇ 배우 : 안젤리나 졸리, 존 말코비치
ㅇ 2/15 문래 CGV


아, 영화가 이정도는 되어야지.
간만에 꽉 찬 영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가 워낙 개운치 않았기에, 충만한 주말의 감정을 채우고자 홀로 쭐래쭐래 8시40분 CGV로.
(총 관객수는 13명; 2*6 커플들과 + 1 홀로인 나. 흐흐)
감독이 누군지도, 심지어 장르조차도 모르고 단지 간지 좔좔 졸리언니 함 믿어보자. 기대감만으로 끊은 영화.

결론은? 오오. 클린튼 이스트우드 멋쟁이! 졸리언니 역시 췍오!
영화는 정의감, 분노, 두려움, 후련함, 뭉클함 등등의 감정을 마구 마구 몰아치며 넘나든다. 그 넘나듦이 억지스럽지 않고 스토리가 탄탄하다. (이렇게 얘기하니 뭔가 좀 그렇다. 실화가 바탕인데, 실화의 스토리가 너무도 영화스럽다는 반증이므로.)
대체 인간은 정말 '욕심이 끝이 없는 탐욕의 존재인건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실제가 영화스러워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영화는 그래도 단순하게 '선과 악'의 대비, '정의는 이긴다'라는 '권선징악'의 구조로 되어있어, 
촛점도 명확하고 혼란스럽지 않게 몰입할 수 있게 한다.  게다가 조용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졸리 언니와 '옳거니! 잘한다!' 외쳐주고 싶은 존 말코비치 아저씨의 연기며 한대 후려쳐주고 싶은 LAPD의 팀장이나, 소름 돋는 의사선생 등 다들 캐릭터들을 온전히 보여준 느낌. 암튼 아, 간만에 맘에 꽉 차는 영화다.

올해 촛불집회 진압이며 용산참사며.. 살짝 우리나라 현실에 빗대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은데,
미국이란 나라, 1920년대에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대중의 힘'을 보면서 아, 민주주의가 오래된 나라인거는 맞구나 싶었고, 영화 첫씬에 1928년 로스앤젤레스.. 라는 자막과 함께 도시 풍경이 펼쳐지는 데.. '꽥! 쟤네 저때 저렇게 잘 살았어?? 우아.. 정말 우리나라랑 너무 다르긴 달랐구나' 싶더라. 
다름의 목소리들이 서로 서로 어울리는, 더불어서 행복한 세상이 됬으면 참 좋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마무리.

ps.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예전에 본 일급살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DVD를 구해야할래나..
ps2. 실제 인물들이 궁금하여 찾은 사진들. http://en.wikipedia.org/wiki/Walter_Collins 

▲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했던, 크리스틴 콜린스
평생 아들이 살아있을꺼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하는데, 결국 아들은 못보고 1985년 94세의 나이로 사망.
▲ 가짜 아들과 기차에서 재회 후 찍은 사진.
미소 한조각 없이 혼란과 두려움.. 머 그런걸로 가득한 아주머니의 표정. 슬프다

▲ 아유.. 애기다 정말. 실제 월터 콜린스

▲ 양계장에서 총 20명의 아이들을 강간, 살해한 범인 (노든.. 머시기였는데) 이때 24살.이었다고 한다.
자기 아빠와 누나사이에서 태어났다고...

▲ 범인의 사촌 동생. 얘도 너무 불쌍한 사람인거 같다. 

▲ 자기 아들보다 4인치나 작아져서 온 아이가 지가 월터라며 "엄마"라고 불른다. 환장할노릇이다.

Posted by naeb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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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영 2009.02.17 0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두 이거 보고 싶던데~ 톰 크루즈 나오는것도 보고 싶고~
    언제 하루 날 잡아서 신랑한테 두 녀석 맡기고 가출을 해야 할까봐~ ㅋ

  2. naebido 2009.02.17 0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o.소영 : 톰크루즈 나오는거.. 발키리 말하는구나. 난 그냥 그렇던데.. 그보다는 브랫핏 나오는 '벤자민..'을 추천하는 바야. 가출하거든 전화하라 오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