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ㅇ 저자 : 가케하시 쿠미코
ㅇ 신은혜 옮김 / 씨앗을 뿌리는 사람 / 2006.
"아.. 전쟁 싫어여!!"
함께 본 친구가, '아버지의깃발'이 미국 시각이라면 일본시각의 영화가 더 만들어졌고(같은 감독) 그 영화의 원작이 되는 책은 따로 있다고 말해줘서 알고는 있었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이오지마'
2차 세계대전이 종국으로 치닫던 시기, 사이판과 괌도 함락되고 이제 일본 본토 공격이 코 앞에 놓여있던 그 때.
일본의 대본영에서도 포기하고 버려진 섬. 어찌보면 일본 본토공격에 대한 시간을 지연시키는 총알받이만으로써의 의미만 남게 된 외로운 섬.
그곳에는 이미 진 경기라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었음에도 (즉, 이오지마에서 살아서는 돌아갈 수 없으리란 걸) 끝까지 사수하라는 명을 묵묵히 꼿꼿한 소신으로 역사에 남는 전투를 치른 명장이 있었다.
이 책은 바로 그 사람, '쿠리바야시 타다미찌'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군인으로서의 용맹함, 혹은 전쟁 방법론 등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하면 안된다.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니까..
척박한 환경,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보들보들하게 느껴지는 가슴 따뜻한 사랑의 편지들, 애정들...
전쟁중이 아니었다면,
좋은 아빠로, 덕망있는 상사로, 다정다감한 남편이었을 사람.
어머니 말씀 잘듣고 아버지가 없더라도 어머니를 잘 도와서 서로 격려하며 건강하게 살아야합니다.
특히 타로는 다시 태어난 것처럼 강인하고 다부진 청년이 되어서 어머니와 여동생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요오코는 착실해서 안심이 됩니다.
타코짱은 귀여워 할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군요. 아무쪼록 건강하게 성장해주세요.
추신2. 부엌 바닥에서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지 않고 온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 본문중에서 -
아.. "타코짱은 귀여워 할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군요.." 라는 대목에서 어찌나 안타깝던지... (타코는 9살 ㅠ.ㅠ)
정말 전쟁이란 것이 얼마나 허망하고 황폐스러운 것인지를 ..
굳이 잔인한 영상과 표현이 아니어도 충분히 전달이 되는 책이었다.
ps."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영화도 찾아서 보았는데, 역시 책이 훨씬 감동적인것 같다.
영화에서는 쿠리바야시의 꼼꼼함, 창의적임, 카리스마, 따뜻함, 다정함, 인간미.. 등이 전달이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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