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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 오쿠다히데오 저 | 이영미 옮김

"희한하게 빠져드는 책"

아.. 이책은 진짜 쫌 머라해야하나..
어이없고 황당하고 유치하고 머야~~ 하면서도,
자꾸 자꾸 읽게되고 피식 피식 웃게 하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

뚱뚱한 몸에 사회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 혹은 타인에 대한 경계가 없는,
내키는대로, 맘가는대로, 지 멋대로 행동하는 정신과 의사 이라부.
(진짜 말안되는데.. 왠지 통쾌하고 빠져들게된다. 먼가 최면에 걸리는거 같다. -.-)

그가 고용한 간호사는 짧은 스커트에 가슴 골이 보이는 므흣한 복장.
그 간호사가 환자에게 주사바늘을 꽂는 장면을 느무느무 좋아하는 이라부. -.-a

암튼 이런 정신과 의사 이라부에게 환자들이 찾아온다.
- 어느날 갑자기 예리한 칼은 커녕 이쑤시개,
   하다못해 뾰족한 꽁치대가리만 봐도 벌벌 넘어가는 야쿠자.
- 언젠가부터 공중그네에서 떨어지기만 하는 서커스단원.
- 장인어른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에 어쩔줄 모르는 멀쩡한 의사선생.
- 갑자기 1루로 송구가 안되는 잘나가는 3루수.
- 같은 인물이 등장할까봐 자기가 쓴 소설을 내내 뒤져보는 소설가.

암튼.. 참 희한한 사람들이 희한한 신경과에 찾아와
희한한 간호사에게 말도안되는 주사를 맞고
희한한 의사에게 희한한 치료를 받은 후 희한하게 낫게 된다.
그 치유과정에서 희한하게 유쾌해지고 통괘해지고 또 먼가가 느껴지는..
진정코 희한한 책이다!

낄낄 거리고 웃어가며 심지어는
이라부 등장 시 "안녕하세요~~옹"을 따라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면서
이 책의 텔레토비스런 중독성에 혀를 둘렀따.

특히.. 나는 요즘 그 의사선생과 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데,
파괴충동. 혹은 갑자기 달겨들어 머리를 쥐 갈기고 싶은.
원인을 알았으니 치료를 좀 해야겠다.

암튼, 단시간에 유쾌해지고 싶다면, 읽어보라.

"그런행동을 1년동안 계속해봐. 그럼 주위에서도 포기해.
성격이란건 기득권이야.
저놈은 어쩔수 없다고 손들게 만들면 이기는거지"
- 책 속, 이라부의 말 한토막-
Posted by naeb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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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음 2011.06.26 2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공감. 가끔 저도 뭔가 부수고 싶다든지 심한 장난을 치고 싶다든지 억눌려 있는게 많다는 생각을 해요. 이 책을 보면서 현대인은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할 수도 있다는 위로를 얻음! 오쿠다 히데오 아저씨 은근한 중독성이 있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