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그림에 갇힌 남자ㅇ 부제 : 미술사로 본 명화 속 남자 이야기 ㅇ 저자 : 조이한 ㅇ 웅진지식하우스 (웅진닷컴) / 2006. 11 / 277p 초보자를 위한, 쉽고 얕고 가벼운 미술사 혹은 남성사 스타일이 어디서 좀 본듯하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예전에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를 번역하신 분이로군. 아마도 거기서 모티브를 얻은게 아닐까? 암튼 책은 참 휘릭 휘릭 잘 읽었다. 그림 속 남자들이 워낙 비율 좋고, 몸매가 좋은터라 내내 기분은 좋다는. ^^;; 그리스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남자를 대상으로 한 그림들 을 소개하고, 그 속에 숨겨져 있는 당시 시대가 가지고 있던 남성성에 대한 이미지, 가치관 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미술사뿐 아니라 살짝 남성학(이런 학문이 있다는것도 첨 알았다)이니 페미니즘이니..하는 이야기도 언급된다. (지은이는 아마도 여성/남성학에 관심이 아주 많은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지난번에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와 같이 이 책도 '그림에 갇힌 남자'라는 제목이 살짝 왜 갇혔다는 거지? 멀 말하고 싶은건지.. 매칭이 안되긴 한다. (이 출판사는 제목 하나는 기똥차게 뽑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처럼 미술사도 모르고, 여성학/남성학에도 문외한인 사람이 읽기에는 '아하, 그렇구나!' 수준의 차원에서 입문의 맛보기로 아주 좋다고 본다. 그러나 멀 좀 아는 사람들이 본다면 콧방귀 핑 끼기에 좋을 만한. 그런 심도의 책인 것 같다. 어쨋거나 갠적으로 그림있는 책은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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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없이 담담하고, 한 없이 침착하고, 한 없이 가슴아픈.. 대리석에 물로 글을 쓰면 이런 느낌일까. |
2차대전 그 중에서도 나치, 유태인수용소에 대한 나의 지식은 그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쉰들러's 리스트', '글루미 선데이'등을 통해서 알고 있는 수준이었는데,
이 책을 덮고 나서는 '아..! 차라리 계속 모르고 있을껄...' 탄식해야했다.
프리모 레비
1942년 12월부터 1945년 2월까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있었던 사람.
160만명이나 학살 당한 그 현장에서 살아난 5%중 한사람.
이것이 인간인가.
레비의 이 물음은 가해자 역할이었던 사람만을 의미하는게 아니다.
이성적 판단없이 그저 추종했던 자들, 알고 싶지 않아서, 혹은 모르는척 그냥 조용히 침묵한 사람들,
피해자였지만 살아남기 위해 다른 의미에서의 가해자가 되어야만했던 사람들,
그들 모두 - 외계인도, 괴물도 아닌.. 바로 우리, 인간! - 에 대한 성찰이다.
증언문학의 고전이라는 평을 받는 이 책은 시종일관 고요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신랄하고 괴로울정도로 생생하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내가 지금 모른채, 혹은 침묵하며 범하고 있는 많은 유죄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토록 처절히 살아 남았고, 평생을 책으로써 증언하고 경고한 프리모 레비.
인간에 대한 환멸, 혹은 무엇이었을까.
결국엔 권총으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을 알고나니 더더욱 마음이 무겁다.
책 속에 많이 인용되던 단테의 신곡..을 반드시 읽어봐야겠다.
과거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 그러므로 그런 일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파시즘은 죽은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가면을 쓰고 모습을 숨기고 있었을 뿐이다.
파시즘은 새 옷을 입고 다시 나타나기 위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원래의 모습을 잘 알아볼 수 없게,
좀 더 존경받을 수 있게, 새로운 세계에 걸맞는 모습으로...
...
불관용, 압제, 예속성등을 내포하고 있는 새로운 파시즘이 이 나라 밖에서 탄생되어 살금살금, 다른 이름을 달고 이 나라 안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 혹은 내부에서 서서히 자라나 모든 방어장치들을 파괴해버릴 정도로 난폭하게 변할 수 있다... 이때,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유럽의 한복판에서 벌어졌던 일에 대한 기억이 힘이 되고 교훈이 될 것이다.
ps. 프리모 레비가 쓴 책을 모두 읽어보고싶은데.. 주기율표 외에는 구할 길이 없네. 출판이 안된건가..
이것이 인간인가 Se questo e un uomo (1947, 1958)
휴전 La tregua (1963)
주기율표 Il sistema periodico (1975)
멍키스패너 (1978년)
지금이 아니면 언제 Se non ora, quando? (1982)
익사한 자와 구조된 자 Il sommersie salvati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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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고도 아쉽도다..
멋진 제목!! 그러나.
재밌어 질락말락하면 쌱.. 끝나버리고.
좀 더 얘기를, 얘기를 원해~~ 싶으면 또 단락 끝나버리고..
18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책읽는 여자"들의 그림이 모아져있는 건 맘에든다. 그러나 여자들의 글 읽기 역사도 아닌, 독서의 역사도 아닌, 그렇다고 그림책도 아닌.. 머 딱히 왜 위험한지 확.. 수긍도 안되는.. 아. 참 아쉽단 말이지.
맨 뒤에 '엘케 하이덴라이히'라는 여자분이 (독일에서 유명한 분이랜다) 쓴 추천서가 오히려 왜 책읽는 여자가 위험하다고 했는지를 말해주는 것 같다.
**
혼자있는 것.
자신의 환상과 작가의 환상만이 만나게 되는 것이 독서가 주는 커다란 기쁨 중 하나다. 책 읽는 아이에게 생기는 일과 비슷한 과정이 독서에도 일어난다.
아이의 어머니는 처음에는 아이가 책을 들고 조용히 구석에 앉아있기를 바라지만,
나중에는 책 읽는 아이는 기르기 어렵고 평범한 아이가 아니며
독서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서 벗어나려는 아이가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세상 사람들은 그런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 독서에서 자신감이 자라나고 자신감에서 자신의 생각에 대한 용기가 자란다.
독서는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고, 상상력은 사람을 현실에서 끄집어내 데려간다.
- 엘케 하이덴라이히 추천서 중에서 일부 -
ps. 추천서를 읽다가 어쩌면. 나의 독서는 현실도피인가.. 하는 생각도.
에리히 헬케라는 화가의 다른 그림들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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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무지몽매한 나인지라..
읽으면서 흥미롭기도 하고, 더러는 후 한숨도 나고..
특히 현재를 살고 있으면서도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참으로 모르고 있구나. 하는 생각. 역사 공부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역사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 얽혀 있는 이해 당사자에 따라서
시각이 여러갈래 일 수 도 있는 것인데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며
배우는 내내 어째서 그다지도 "왜"라는 생각을 단 한번 안 할 수 있었을까.
내심 내가 참으로 위대하다. -.-
더불어 대학 4년내내 "사학"을 전공하고 교편을 잡았을
당시의 선생님들도 참으로 위대하다.
국사와 세계사와 지리를 한데 엮어 입체적으로 가르친 선생이 없었다는거야 바라기엔 넘 욕심이라치고, 연대 줄줄이 외우기 외에 "제대로" 가르치려는 시도는 왜 하지 않았던걸까. 그럴 수 없었던걸까.
선생님이 되겠다고 임용고시를 목표로 둔 사람들아,
60년 정년퇴직 보장에 여름방학, 겨울방학.. 그리고 죽을때까지 나오는 퇴직금에 눈멀지 말고.
제발 공부들 좀 해서.. 이땅의 후세들에게 멋지게 좀 가르쳐다오.
ps. 읽으면서 특히 한숨 푹푹 나는 대목은, 권력을 잡은 자들이 국민들을 이용하고, 같은 동족들이 편 갈라 나눠지고 서로 손가락 겨누고 반목하는 대목들인데.
에혀.. 차라리 모르는게 맘편할뻔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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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는 흑인이었다.' 라고 한창 호들갑스럽던 기사를 본 적이 있는가.
(마치 그래서는 안될 것 처럼..)
미토콘드리아 이브
이 책은 그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설명해준다.
재밌는 책이다.
인간의 몸에는 세포질 속에 자리잡고있는 미토콘드리아라는게 있다.
미토콘드리아 DNA 서열은 세대에서 세대로 유전이 될 때
모계의 것으로 고대로 복제가 된다.
즉 엄마-아빠가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는 엄마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물려받게 된다.
예컨대 히말라야 눈속에 묻혔던 원시인의 미토DNA를
내 미토DNA와 비교하여 서열이 같다면, 나는 그의 친척인 것이다.
그 중 조절구간이라는 곳은 무척 안정적이어서 기준서열을 알수가 있다.
그리고 그 서열은 세대에서 세대를 거치면서 변이가 생기기도 하는데
1개의 변이가 생기기까지는 대략 1만년의 시간이 걸린다.
그런식으로 현재 살고 있는 유럽인들의 DNA를 비교하여
세대에서 세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유럽인의 어머니는 7명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즉 모든 유럽인은 7개의 집단으로 미토DNA가 구분 지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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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이름은 우설라, 제니아, 헬레나,
벨다, 타라, 케트린, 재스민
그녀들의 삶을 상상으로 엮은 후반부는
또 얼마나 흥미로운지.
이를 다시 전 세계로 확대하면
전 인류의 씨족 어머니는 33명.
어려울것도 같지만 중학교때 배웠던
멘델의 법칙정도만 알고 있다면 충분.
내 경우는 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의 이야기 부분에 있어서
BBC 다큐에서 보았던 "네안데르탈인은 어디로 갔나"가 떠올라
정말 더욱 재밌게 읽은 것 같다.
이 책은 이렇게 유럽의 씨족 어머니와 전 세계의 어머니 이브 (미토콘드리아이브)를 연구하고 찾아가는 과정을 알기 쉽게 풀어쓴 책이다.
얼굴 모르는 오래된 조상이라고 해야 언뜻.. "한석봉?" 밖에 떠오르지 않는 나로서는 결국 나의 조상에 조상에 완전 조상이 아프리카인이라는 것이 왠지 반갑고
거기서 또 갈라져 나온 나의 모계 조상이 누군지..
맘 같아서는 아주 희귀하게도 해류에 떠밀려 온 부에노스아이레스 인이었으면 좋겠따. ㅎㅎ
지은이 브라이언 사이키스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옥스퍼드대 인류유전학 교수.
"아담의저주 (남자없는미래) Adam's Curse : A Future without Men"도 읽어보고 싶다.
ps. 삼미에 이어 이렇게 재밌는 책을 빌려준 친구여. 쌩유. 그런데.
아!! 인류학, 유전학, 고고학.. 이렇게 재밌는 공부를 냅두고 멀한걸까.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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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나는 마드리드, 파리,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나폴리, 아테네를 발견했다.
그리고 이미 1947년에 나는 뉴욕을 발견했다.
...
내가 이 유명한 도시들을 처음 방문했을 당시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
이렇게 생각하니,
내가 태어났고 살고있는 대륙에
몇몇 유럽인들이 도착한 것을 우쭐대며 부르는
소위 '아메리카의 발견' 이라는 말을 받아들일 수가 없구나.
- 로베르토 페르난데스 레타마르 (쿠바의 작가) -
이책은 영국에서 다큐멘터리로 방영된 연재물이라고한다.
매정하게 말하자면
에스파냐 정복자들이 잉카를 멸망시키기 위해 떠난 여행기라고 할까..
코르테스, 이타우알파, 프렌시스코 피사로, 오레야나, 카베사 데 바카 까지...
그러고보면
멕시코가 왜 그토록 멀리 떨어진 에스파냐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게 되었을까..
왜 그들의 인종은 "메스티조"일까..
전혀 한치의 궁금함도 없었던 내 지난날의 주입식 피교육자 입장의 과거가
참.. 한심스럽기까지하다.
역사속으로 들어가보는 것이 즐겁다.
이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중국이 실크로드뿐 아니라 대륙이 아닌, 바다를 통해 동쪽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그 찬란한 문화가 살아남아 다른형태로 꽃피우지 않았을까.
어쩌지 못할 역사속 가정법이 상상력을 달고 맘대로 날아다니고,
공장을 그만두지 않는한 여전히 나의 로망으로 남을.
남미가 맘을 울렁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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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 인도주의적이라거나.. 간디처럼 무폭력 평화주의겠거니.. 라고만 생각했었다.
어찌보면, 그 시절 일본인들에게는
"오사마빈라덴" 같은 테러리스트 존재였을 김구..
윤봉길의사의 도시락 폭탄을 김구가 만들어준 것도 처음 알았고 ...
을미사변, 동학, 천주교... 그 모든 역사적 사건에 서있었음도 처음 알았다.
한평생 독립을 위해 몸바치며..
자신보다 먼저 자식을 여럿 앞세워야 했을 개인적 고충은 또 어떠했을까.
일본이 항복 후 고국으로 돌아와 어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하던
대목에선 나도 모르게 콧날이 시큰거린다.
비록 백범일지가 쓰여진 시대상황과 지금의 모습이 사뭇 다르다 할지라도,
"나의소원"이라는 글을 통해 훗날의 세대에 물려 주고자한 그 세상이
정녕 지금의 세상인가.
어찌보면 지하의 백범 김구가 벌떡 일어날 세상이되어
모든것이 너무 가볍고 쉬워져버린 지금에,
나만이라도 내 나름의 "열정"을 다시금 불러 일으키고 싶어지는 것이다.
한평생 몸바칠 그 무엇이 나에게 있는가.
그런 열정이 나에게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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