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왜이러냐..
무엇인가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잘 없었는데,
작년 영국에서 캐논A80을 잃어버린 이래로 그와 버금가는 일이 발생했다.
역시나 100% 내 탓인지라 어이없고 화딱지나고 분하고 답답하고 미치고 팔짝 뛰겠다.
사건은 이렇다.
턱관절때문에 '스플린트'라는 장치를 잘 때 끼는데 이게 또 기십만원의 고가다.
(이삼십만원 수준이 아니다 ㅠ.ㅠ)
보통은 잘 때 끼고,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빼서 case에 넣어두는데,
오늘은 멀 더 잘해보겠다고.. 주말이고 하니, 비행장까지 가는 동안 물고 있어야겠다. 싶었다.
그리고,
차에서 빵을 먹느라 빼서 휴지에 곱게 쌌고, 변속레버 옆에 곱게 두었고,
비행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주유하면서 변속레버 옆에 몰려 있던 휴지들이 눈에 거슬려...
그들과 함께 곱게 버렸다..... OTL.
아.. 스플린트가 인지 능력이 있다면, 경기도 어느 주유소 쓰레기통에 버려지면서 걔는 얼마나 황당했을까.
잃어버린 것도 아니고 버.렸.다는 사실에.
으.. 내가 미워서 견딜수가 없구나.
건망증은 가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힌다는 사실.
각성. 각성. 각정하자!
아. 얼릉 잊게 잠이나 자는 수 밖에.
ps. 부랴 부랴 영수증에서 전화번호 찾아서 전화도 했었는데, 쓰레기통 다 비웠댄다. 철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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