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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 THE ROAD 영화 속 날씨가 상상이 된다 늦은 퇴근 길, 지하철역을 나오니 눈발이 살살 날리고 있었다. 싸리눈이네. 금방 내리다 말겠지.. 했는데 이거 왠일이니. 좀전에 베란다 나갔다가 완전 깜놀했다. 아주 조용하게 온 공간을 빽빽하게 채운 채 뭔가 내리고 있는데 눈이라는걸 알면서도 왠지 눈 같지 않은 느낌. 흡사 영화 THE ROAD에서 나온 날씨가 이런게 아니었을까 싶을정도로. 하늘 한점 안보이는 꽉 막힌 시야에 계속 내리는 눈. 끼야아~~신나는 느낌이 아니라 좀 과장해서 괴기스럽다고나 할까. 화산재라고 상상하니 갑자기 헉 해지는거지. 머야 2012년 오는거야? 오더라도 파란 하늘은 보고 싶다구요. 사진은 좀 밝게 나왔는데, 실제는 안개가 자욱한 것처럼 앞뒤 할 것없이 정말 꽉 막혀 답답하다는.. 영등포만 이런가요? ps. 간만에 실시간 상.. 2010. 2. 18.
[山] 2006. 2. 12. 충주의 이름 모를 야산 친구와 단둘이 조용히 다녀온, 2006년 새해 첫 산행. 충주의 인등산인가를 가겠다고 간건데.. 못찾고 이름모를 야산에 올라갔다 옴. ㅋㅋ 길을 잘못들었는지 왠 이름모를 야산 언덕에 올랐다가 왔습니다. ^^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쭉쭉 뻗은 삼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어찌나 좋던지요. 아무도 다녀가지 않았는지.. 간간히 마주치는 토끼발자국, 새발자국, 이름모를 동물들의 발자국. 조용하고 포근한 산행이었습니다. 뽀송뽀송 아무도 안밟은 눈을 밟는 기분. 그리고 준비해간 도시락 먹는 기분. 아.. 정말 좋아요. 내려오는 길, 장난기 발동하여 눈썰매도 타고 .. 완전 신남 ^^ 누구하나 없는 야산에서 처자 둘이 신나게 낄낄 거렸습니다. 되돌아 갈때까지 우리 두사람 발자국 뿐이 없던 산행. 조용하게 편안한..... 2006.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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