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283

[에세이] 위풍당당 개청춘★ - 유재인

ㅇ 위풍당당 개청춘 ㅇ 부제: 대한민국 이십대 사회생활 초년병의 말단노동 잔혹사 ㅇ 저자 : 유재인 ㅇ 이순출판사, p264, 2010. 2 날 것 그자체로 쌩쌩하게 까발려주는 직장 초년병의 에세이! 비단 초년병만이 아니라 미래의 '자발적 봉급쟁이'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수년간의 봉급쟁이 생활로 무료함에 빠진 자들이라면, 읽고 위로 받으시길~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것에서... 빌브라이슨 이후, 박민규의 삼미수퍼스타즈 이후 제대로 낄낄 거리며 본 에세이다. 자발적 봉급쟁이를 준비하는 과정, 그리고 입사 후의 생활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하나씩 소개하는 형태인데 글 솜씨가 아주 경쾌하고 재미있다. 아니, 나이 28세, 입사 3~4년차만에 어떻게 이렇게 '직장생활이란?'에 대한 주옥 같은 통찰력을 ..

BOOK 2012.03.15

[정치인] ★ 문재인의 운명

ㅇ 문재인의 운명 ㅇ 문재인 ㅇ 가교출판, '11. 6 , p468 ㅇ 읽은 날 : '12. 1월28~29일 순간 순간 인생의 기로마다 그가 선택한 길들이 고스란히 그가 어떤 사람인가를 말해준다. 이 분이 바로 그런분이다. 참 멋지다... 반해버렸다. 책의 부작용이라면, 반면 난 지금 뭘하고 있는걸까? 나는 나답게 살고 있는건가.. 하는 자괴감 팍팍 들 수 있겠다. 조심하시라. T store > eBook 코너에서 전자책으로 받아 보았다. 이건 뭐, 한 사람의 인생이 단편 소설만큼이나 흥미진진하여 단숨에 읽어버렸고 멍~ 해졌다. 원칙을 지키며 산다는 것, 소신껏 산다는 것은 바로 이런거구나... 하는 울림. 동시에 나는 지금 왜,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거지.하는 멍 함. 나는 내게 온 국민을 위해 일하고..

BOOK 2012.02.17

[교육] 초등 고전읽기 혁명

ㅇ 초등고전읽기혁명 ㅇ 송재환 지음 ㅇ 글담출판사, p240, '11. 9 ㅇ 읽은 날 : '12년 1월 22일 고전을 많이 읽히세요. 뭐, 내용은 그게 다다. 책은 줄곧, 고전을 읽혔더니 이렇게 좋더라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울 옥수동의 동산초등학교에서 전 학년을 대상으로 고전읽기를 시켰는데, 1년이 되자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는 물론이고 생활태도나 자세 등도 아주 훌륭해졌다는 것. 사고하는 법, 옳고 그름의 판단 등의 지혜를 스스로 터득하는 데에 고전만한 게 없다.는 저자의 의견에 공감이 간다. (저자는 실제 고전읽기 프로젝트를 담당한 선생님이시다) 특히 무슨 시험에선가 반평균 95점을 받았다는 대목이 있는데 뭔가 대단한 수준인가보다. (평균 95면 문제 하나 틀린건데, 어린이 시절에는 다 100점 맞는거..

BOOK 2012.02.15

[책읽기] 책은 도끼다 - 박웅현

ㅇ 책은 도끼다 ㅇ 박웅현 ㅇ 북하우스, p356, 2011. 10 다독 컴플렉스를 깨고, 머릿속의 감수성을 깨라. 1월 1일, 2012년을 연 첫 책 되시겠다. 박웅현씨가 '11년 2.12~6.25까지 약 4개월 동안 경기창조학교 강독회 프로그램에서 이야기한 강연을 싣고 있다. 3주마다 1번씩, 총 8강. 강연 내용을 그대로 옮겨 실은거라 처음엔 그 화법이 좀 어색하고 귀찮은데 (인터뷰도 아닌데, 발표한 '말'을 책에 옮겨 놓았으니 호흡이 느리달까, 요점을 빨리 읽고 싶달까.. 머 그렇다.) 그래도 읽다보면 또 적응된다. 옆에서 누군가 조용조용 이야기 해주는구나~ 라는 느낌으로 생각하면 될듯. 아! 그렇기 때문에 책은 두께 대비 완전 후딱 읽을 수 있기도 하다. 한권의 책을 읽어도 꾹꾹 눌러가며 읽어야..

BOOK 2012.01.17

2011 읽은 책들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된지 이제 고작 몇 년. 뭔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발견하는 재미를 주는 책 위주로 읽어 왔기에 2011년은 '다양한 고전과 문학책들로 풍성한 감성의 한 해를 살아야지' 했건만,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참 부진했던 한 해였다. 양적으로 줄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지하철 이용 횟수가 엄청 줄었기 때문이고, (내년이라고 크게 달라질 조건이 아니기 떄문에 목마름을 해결할 방도를 좀 찾아야겠다.) 질적으로는 그동안의 읽기 관성을 크게 바꾸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먼저 눈이 가고 호기심이 가는 책들은 새로운 장르보다는 예전과 같은 호감도가 작용. 2012년 한 해는 한 권을 읽더라도 마음을 촉촉하게 하는 책들로 채우고 싶다. 이 세상을 먼저 살다간 현인들의 예민함과 지혜를 배울 수 ..

BOOK 2011.12.31

[소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 최인호

ㅇ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ㅇ 최인호 ㅇ 여백출판사, p391, 2011. 5 순전히 제목이 멋져 보여 집어든 소설, 주말동안 뒹굴뒹굴대며 읽어볼까 한 책인데, 금요일 저녁 첫 장을 시작한 이후 그 자리에서 그냥 쭉~~ 끝까지 새벽까지 한달음에 읽어버렸다. 어느 주말 자명종 소리에 깬 주인공. 곁에 있는 아내는 분명 아내의 얼굴이지만 아내가 아니다. 집도, 자명종도, 심지어 아내도, 딸 조차도 낯설다. 다른 사람이다. 과연 나는 어디에 와 있는걸까. 평범한 일상 생활 속에서 모든 것이 낯설어지는 이질감. 주인공 K는 그렇게 또다른 자기 자신 K를 찾기 위해 전날의 행적을 좇는다. 모든 것이 낯익지만 절대적으로 낯선 그 서늘함이 어찌나 매력적이고 흥미진진한지, '대체 이게 뭐 어떻게 될려고 이러는거야?' 싶..

BOOK 2011.10.16

[음식] 과식의 종말 - 데이비드 캐슬러

ㅇ 과식의 종말 The end of overeating ㅇ 데이비드 A.케슬러 (David A. Kessler, 2009) ㅇ 이순영 옮김, 문예출판사, 2010. 2, 360p 암튼 참, 요즘 많이 먹어. 미국 책들은 뭔가 전형적인 틀이 있는 것 같다. 같은 얘기를 이런 통계, 저런 조건들로 바꿔가면서 참 주구장창 반복한다. 이 책도 '사람들이 과식을 하고 있다, 그래서 비만이 넘쳐나고 있다'라는 게 이야기의 반을 넘는다. 대체 왜 비만이 늘어나는가? 요약하면 음식의 설탕, 지방, 소금 이게 젤 문제고 교활한 식품 산업도 문제인데, 거의 사람들을 중독 수준에 이르게 하는 자극적인 맛과 섭취하기 쉽도록 (덜 씹도록) 만듦으로써 사람들이 채 포만감을 느끼기도 전에 이미 칼로리의 양을 오버해서 과식하게 만든..

BOOK 2011.09.05

[사회]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 한윤형, 최태섭, 김정근

ㅇ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ㅇ 한윤형, 최태섭, 김정근 지음 ㅇ 웅진지식하우스, p264, 2011.4 "가진 것은 열정뿐입니다!" 라고 외치던 나의 20대가 왠지 잠시 처량하게 느껴졌다. 사회비평가, 전 딴지일보 기자, e스포츠 컬럼니스트가 모여 프로게임단 선수, 헤어디자이너, 네일아티스트, 프로그래머 등 일명 '열정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묶었다. 이 사회가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어떻게 20대를 '착취'하는가를 까발린다고나할까. 보기에 따라서는 일부 '에.. 저건 너무 꼬았따. 넘 비틀린거 아냐??' 하는 생각도들지만, 노동의 미화에 대해서, 나 역시 열정을 강요받고 있지는 않은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기엔 충분하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소기의 목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

BOOK 2011.09.04

[여행] 스쿠버 다이빙 트레블 그랑블루 - 유채

ㅇ 그랑블루 - 스쿠버 다이빙 트레블 ㅇ 지은이 : 유채 , 사진 : 노마 ㅇ p252, 랜덤하우스 코리아, 2007. 10 고딩시절 너무도 인상적이게 본 영화 - 그랑블루, 제목이 같은 책 그랑블루는 스쿠버 다이빙을 배워봐야지. 맘먹게 하다. 스포츠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가끔 본다. 주로 등산이나 낚시, 트래킹처럼 자연과의 교감이 많은 영역에서 그런 경향이 나타나는 것 같은데, 특히 고산 등반과 같이 극한 상황을 이겨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은 한결 같이 '인간은 얼마나 나약한가?'와 같은 내적 성찰을 이야기한다. 아무래도 죽을 고비를 넘긴 자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그런 사람들에게서는 한결 같이 좀 더 삶을 느슨하게 바라보는 여유와 '나만의 삶'을 즐기는 자의..

BOOK 2011.06.06

[실화] 안녕 내사랑 - 수심 170m의 프리다이빙 그리고 사랑

ㅇ 안녕 내 사랑 : 세상에서 가장 보고 싶은 바다는 당신입니다 ㅇ 원제 : The Dive : A Story of Love and Obsession ㅇ 저자 : 피핀 페레라스 ㅇ 최필원 옮김, 을유문화사, '05. 7, p370 아, 오드리 어쩔꺼야. 넘 안타깝다. 오드리! ㅜ.ㅜ 물놀이 사랑이 시들지 않고 있는 내비도, 이번 5월에 발리를 다녀왔는데 스노클링이 못내 아쉬웠다. 정보를 좀 더 알아보고 갔어야 했는데 급하게 예약하다 보니 저지른 불찰이었다. 물이 안 맑더라구. (알고보니 발리는 북쪽이 물이 맑다고 함) 그 아쉬움이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가시지가 않고 뭔가 욕구불만으로 남아 뭐라도 좀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계속. 스킨다이빙을 제대로 좀 배워볼까? 하고 알아보니 스킨다이빙만 하는데는 없..

BOOK 2011.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