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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취미생활/영화 공연 전시

[영화] 신기전

by naebido 2008.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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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신기전 (神機箭)
ㅇ 감독 : 김유진 / 제작 : 강우석
ㅇ 출연 : 정재영, 한은정, 허준호, 안성기


"에혀.. 보는 내내 지겨워 해야 했던 영화"

신기전이라는 소재 자체는 참 좋았던 것 같은데,
스토리나 캐스팅이 참.. 별루였던 것 같다.
특히 한은정은 정말 대략 난감.
드라마 사극에 나오는 "아니, 그런 일이 어찌되었단 말이냐..."
(아 이 억양을 정말 내가 들려주고 싶다)식의 왕비마마 말투였다가 "메롱~!" 하는 현대 영 캐릭이었다가, "만 백성을 위한 일이오!" 비장한 전사의 말투였다가... 아주 그냥 난리부르스더만.
아.. 영화란 게, 배우라는 게, 아무나 하는 게 아님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는.

정재영은 본 지가 얼마 안되서 그런지 공공의 적에서 보았던 이미지가 자꾸 오버랩 되는걸 어쩔 수 없었고..
암튼 다연발 로켓포 소재자첸는 멋있다만 .. 그 막다른 연못 같은 곳에서 날이 밝을 때까지 대치 하는 장면은 정말.. 코믹하기 그지없었다.
수적으로 절대적으로 열세를 보여주는 장면들은 300이나 트로이.. 머 그런 것들을 봐서 그런가, 우리 나라 영화치고는 정말 CG 잘 한 것 같은데. 신선하지가 않더라.
적은 수만군 vs 우리는 고작 100여명.
그러나 우리편은 주인공 얼굴 하나 더렵히지지 않고 깔끔하게 .. 한번에 100번 날아가는 것 같은 화살은 날아가면서 자가 증폭, 한번에 수만개의 화살로 변신. 인간들은 많은데 100:1로 싸워도 이건 다구리가 아니라 1:1로 100번 씩 싸워 1명씩 우리의 멋진 주인공들이 처리. 결국 아주 깔끔하게 통쾌하게 이긴다더라.
우리나라 좋은나라, 만만세! 하는 영화다.

아. 지구가 시간이 안 맞아서 못봤던게 완전 원통하구나!
개인적으로는 전혀. 추천해주고 싶지 않지만.. 머 취향이니까.
답답한 날들에 감정이입하여 뿌듯한 자위를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이런 영화 좋아 하시는 분들도 많을 듯.
암튼 결론은 간만에 맘에 안드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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