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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10

[에세이] ★ 사랑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 한명숙, 박성준 ㅇ 사랑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ㅇ 저자 : 한명숙, 박성준 ㅇ 김영사 , 324 p, 2007. 8. 요즘 세상에 다시는 없을듯한 전설 같은 이야기. 요 며칠, 내내 비판하는 책을 읽었더니 너무 머리도 아프고, 마음도 날카로워지는거 같아 따뜻한 책 한권 읽고 싶었다. 한명숙 전 총리의 러브스토리에 대해서는 우연히 어디선가 얼핏 들은적이 있었지만 그 뿐, 그 이상의 관심으로 발전하지는 못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노무현 대통령 조서를 읽으시던 그 목소리. 노무현에 대한 개개인의 평가와 호불호를 막론하고 아마도 그 조서와 목소리에 가슴 울컥 하지 않은 사람은 없었으리라. 너무 선한 얼굴에 곱디 고운 모습이 그냥 부잣집에서 귀하게 크셨나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그 목소리는 뭐랄까. '뭔가 있다'.. 라고 느껴.. 2009. 6. 17.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ㅇ 제목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ㅇ 감독 : 데이빗 핀처 (David Fincher) ㅇ 출연 :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지금'의 소중함에 대해 잔잔히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 브랫핏, 몇 안되는 마이 가이리스트 중 한사람. 당근 봐줘야 한다. 나는 브랫핏이 참 좋다. 브랫핏이 좋은건지, 그가 출연하는 장르의 영화가 좋은건지.. 암튼 그러고보면 그가 나오는 대부분의 영화가 다 좋았다. 브랫핏의 영화 데뷔작이라는 델마와 루이스 속 양아치 캐릭은 진짜 너무 싫었었는데, 시간이 지나 다시 보니 당시 섹시 가이가 나타났다며 왜들 난리부르스였는 지 알것 같다. 얼마나 훈훈하시던지. ^^; 1992년 '흐르는 강물처럼'을 비롯해서.. 2009. 3. 22.
[영화] 사랑후에 남겨진 것들 ㅇ 사랑후에 남겨진 것들 ㅇ 원제 : Kirschbluten - Hanami ㅇ 감독 : 도리스 되리 (Doris Dorrie 독일) ㅇ 상암 CGV 간만에 잔잔한 생각들로 꽉 차게 하는 영화. 좋다. 제목이 너무 잔잔해서 지루하지나 않을까.. 싶었는데, 야금 야금 씹어 먹어야 하는 영화같다고나 할까. (음.. 씹어먹는..이 좀 이상하네. 머랄까 되새김질?? 아 것도 아니야. 아.. 이 표현력이라니 ㅜ.ㅜ ) 암튼 대사 없는 장면 장면들조차 말로 전하는 것보다 더 많은 걸 이야기하고 가슴에 닿는다. 감독이 누군가 했더니 오오.. '파니핑크' 만든 분이다. 나의 추천 영화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파니핑크! 특히 그 영화는 노래도 참 좋았지. (농~~ 리아더 리옹~ ♬ ^^) 연극, 영화뿐 아니라 심.. 2009. 3. 16.
[영화] GIA - 안젤리나졸리의 발견 ㅇ 지아 (GIA) ㅇ 감독 : 마이클 크리스토퍼 (Michael Cristofer) ㅇ 주연 : 안젤리나 졸리 (Angelina Jolie), 엘리자베스 미첼 (Elizabeth Mitchell) ㅇ 1998년 / 드라마 인간 영혼의 유약함은 과연 사랑으로 밖에는 채워질 수 없는 것일까. 다른 무엇으로 채워지지 않는다면, 그리고 이대로 영원히 채워지지 않을 것만 같다면.. 과연 ... 어떻게 해야만 하는걸까. Gia marie carangi (1960~1986) 이 영화는 그녀에 대한 이야기다. 80년대 모델을 풍미했던 지아. 그녀가 누군지 알지도, 들어본 적도 전혀 없는 그녀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한켠으로 비죽 비죽 비어져 나오는 안타까운 맘.. 패스트푸트 점원이었던 그녀는 아름다움 그 자체로 80년.. 2008. 9. 29.
[영화] 누들 ㅇ 누들 (Noodle) ㅇ 중앙씨네마 2008년, 이 영화와 함께 가을이 시작된 느낌. 사람은 역시 감정의 소통. 공유. 누군가의 공감. 그리고 사랑.. 그런 것 같다. 잔잔한 이스라엘 영화. 원했든, 원치 않았든 '버림'의 상처가 있는 미리. 그리고 누들. 원했든, 원치 않았든 '목마름'의 상처가 있는 미리의 언니, 갈리. 그리고 손에 잡을 수 없어 바라만 봐야 하는 두 남자. 각각 캐릭터들의 아픔이 영화 속에서 마구 뾰족하게 드러내지는 않지만, 잔잔한 가운데 치유되는 과정이 때로는 깔깔 유쾌하게. 그리고 또 코 끝 찡하게. 그러나 마구 가슴아프고 속상하지는 않게.. 훈훈하고 따뜻하게 정리되는 기분 좋은 영화. 생각없이 통쾌하게 보는 영화도 후련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마치 하루 종일 쳐박혀 뒹둘 뒹.. 2008. 8. 29.
[뇌/인체/심리] ★ 왜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가 - 헬렌 피셔 ㅇ 왜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가 ㅇ 원제 : Why We Love ㅇ 저자 : Helen Fisher (헬렌 피셔) ㅇ 번역 : 정명진 ㅇ 생각의 나무 / 350p / 2005. 7 사랑에 왜 빠지냐고? 그게 그대들의 임무거든요. 종족보존! 사랑에 빠졌을 때의 뇌는 일반적일 때와 분명 뭔가 다르지 않을까.. 이런 생각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생각만 한게 아니라, 직접 실험으로 옮긴 사람이 있다! 오오.. @.@ 이 책은 그런 궁금함으로 이제 막 광적인 사랑에 빠진 남자와 여자의 뇌 활동을 fMRI라는 기계로 찍어대면서 6년 동안 연구한 결과를 정리한 책이다. (대단하다. 문득 연구자나 교수.. 재밌을 것 같기도 하다.) 선 학습이 중요하다고, '어? 이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싶어 떠올려보니 .. 2008. 2. 25.
[소설] ★ 그 남자네 집 - 박완서 ▲ 그 남자네 집 / 박완서 지음 사람의 경험이란.. 연륜이란.. 과연!! 그 세월의 내공이란 바로 이런것이구나.. 감탄하면서 단숨에 읽었다. 70이 넘은 노인이 어찌 이렇게도 여리 여리 첫사랑의 감정을 풀어낼 수 있을까...! 물리적인 나이듦이 감성까지 나이먹게 하지는 않음을 보여주는듯하다. 여주인공의 고등학교시절부터 노인이 된 현재까지의 첫사랑의 애틋함부터 시작하여 시절의 수선함, 그리고 젊음이 질투나는 현재까지... 전쟁통을 겪은 자만이 묘사할 수 있는 실제로 눈에 보이는 것만 같은 시간의 흔적들. 그 섬세한 묘사들.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는데, 정말이지 실제하는 것 같은 이야기다. 문득.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 세대. 난리를 겪고도 악착 같이 살아낸, 키워낸. 그 생명력. 우리가 이렇게나마 먹고 살 .. 2006. 6. 30.
[소설] ★ 우리는 사랑일까 - 알랭 드 보통 ㅇ 우리는 사랑일까 (원제 : The Romantic Movement) ㅇ 알랭드보통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와 마찬가지로 한 여자 - 싱글로 지내던 한 광고회사 직원 엘리스가 한 남자 - 파티에서 만나게 된 에릭을 만난다. 그렇게 '운명적 만남'이라 믿는 두 남-녀는 서로 사랑에 빠지고, 같이 자고, 같이 살고, 익숙해지고, 낯설어지고, 고민하고, 이별하고.. 또 다른 사랑이 시작될지도. 라는 여운으로 끝나게 된다. 보통 특유의 박식함으로 기후, 정치, 쇼핑, 건축, 철학가들의 사상으로 현란하게 난도질하여 연애심리를 분석한다. 철학으로 사랑을 분석함에 있어서 그의 문체는 단연 돋보인다. 그도 그럴것이 그는 철학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지않은가. 암튼 재밌고 공감가는 부분 역시 많았으나 "나는 왜 너를 .. 2006. 2. 26.
[소설]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몇 주 전 친구가 보내온 책 한권. 이렇게 곱게 포장까지 된 책을 사무실에서 받는 기분이란, 무척 괜찮았음 ^^ ▲ 알랭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 정말 정말 강추 강추!! 사랑에 빠지고, 사랑하는 관계가 되고, 습관을 익히고 친밀해지고,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둘이 동화되가고, 그러면서 살짝 지루해지고, 새로운 사람이 생기고 (배신당하고), 헤어지고 , 아파하고, 어느새 잊고, 다시 사랑에 빠지는.. 사랑하고 있다면, 사랑해본 사람이라면 정말 아하!! 맞장구를 쳐가며 공감할 수 있는 책. 연필로 밑줄 두줄 쫙쫙 긋고 싶은 곳이 수십 곳도 더 되는 책이다. 이 책이 뻔한 사랑의 사이클을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여느 연애소설과 확연히 다른 면모로 추앙받아 마땅함은 사랑을 .. 2005. 9. 30.
[소설] ★ 냉정과 열정사이 - 에쿠니 가오리 ▲냉정과 열정사이 | 에쿠니 가오리 (김난주번역) , 츠지 히토나리(양억관 번역) | 소담출판사 사랑이야기를 다룬 소설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으나 이 책은 정말 완전히 푹 빠졌었던 것 같다. 마치 좋은 영화를 본 후 며칠간 후유증을 겪는 것 처럼 이 책은 내게 그런 경험을 주었따. 영화는 아직까지 보지 "않.고." 있는데, 피렌체의 두오모를 보고 싶은 까닭이다. 그 날이 오게 되면 배낭속에 이 책을 꼭 넣어가리라.. 2004.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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