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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취미생활/영화 공연 전시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

by naebido 2009. 1. 13.
ㅇ 지구가 멈추는 날
ㅇ 감독 : 스콧 데릭슨 (Scott Derrickson)
ㅇ 주연 : 키아누리브스, 제니퍼코넬리, 제이든스미스
ㅇ 장르 : SF/액션이라고 하나 실제로는 황당/이뭥미

환불 해 주면 안되겠니?
때로는 줄거리나 네티즌평을 읽고 영화관에 가야하는구나를 알게해준 영화.

어떻게 지구를 멈추려나..(행성충돌로? 아니면 에일리언? 아니면 대재앙?) 기대하고 보러 갔는데, 아 이건 뭐.. 여보세요!! 뭐냐고요. 엉엉.
이건 뭐  영화감독이 '우리 쫌 지구를 보호해야하지 않겠니?' 라는 맘만 그득그득 가지고서 내용이야 웃기건 말건, 스토리가 이상하거나 말거나 우리 키아누가 양복입고 엉성하게 뛰어다닐테니 관객들이 용서해 주지 않을래나.. 싶은 맘으루다 만든 것만 같다는 거. 아주 그야말로 지대루 안습이다.

영화의 철학은 이해하고도 남는다. 알겠다고요! 탐욕적이고 소비적이기만 한 인간들.
지구상에 존재하는 많은 식물, 동물, 미생물.. 수 만 종 중에 일개 한 종인 주제에 지구의 에너지를 독차지 하고 망쳐버리는 악의 존재 같은 인간들. 결론은 해프닝, 눈먼자들의 도시와 같이.. 인간들을 없애버리는 것. 그리하여 지구를 구하는 것. 아 알겠다고요!! 잘 하겠다고요!!
그런데 영화는 인간을 다 쓸어버리러와서 겅중겅중 로버트마냥 뛰어다니던 키아누가 급 맘을 돌림으로써 (아마도 그래도 남은 건 사랑이다.. 와 같은 메세지를 주고 싶었던 듯) 다시금 제자리.
휴 하고 안도의 한숨이 쉬어지는 게 아니라 에혀.. 아주 탄식의 한숨이 절로 나오더라.

차라리 정말 인간들을 죄다 싹 쓸어버리고 그 후에 지구가 어떻게 소생하는 지, 인류없는 지구가 얼마나 더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면 감독이 말하고자 함이 더 강렬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쨋든 환경을 보호합시다. 라는 캠페인의 관점에서라도 이 영화를 보고자 한다면, 엘고어의 불편한진실 DVD를 100배 추천하는 바이다.

ps. 인간 없는 세상이던가.. 그 책이나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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