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거운취미생활/영화 공연 전시

[영화] GIA - 안젤리나졸리의 발견

by naebido 2008. 9. 29.



사용자 삽입 이미지

ㅇ 지아 (GIA)
ㅇ 감독 : 마이클 크리스토퍼 (Michael Cristofer)
ㅇ 주연 : 안젤리나 졸리 (Angelina Jolie), 엘리자베스 미첼 (Elizabeth Mitchell) 
ㅇ 1998년 / 드라마


인간 영혼의 유약함은 과연 사랑으로 밖에는 채워질 수 없는 것일까.
다른 무엇으로 채워지지 않는다면,
그리고 이대로 영원히 채워지지 않을 것만 같다면..
과연 ... 어떻게 해야만 하는걸까.

Gia marie carangi (1960~1986)
이 영화는 그녀에 대한 이야기다.
80년대 모델을 풍미했던 지아.
그녀가 누군지 알지도, 들어본 적도 전혀 없는 그녀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한켠으로 비죽 비죽 비어져 나오는 안타까운 맘..
패스트푸트 점원이었던 그녀는 아름다움 그 자체로 80년대 당대 최고의 모델이 된다.
유명한 패션잡지의 표지 모델 등 왕성한 활동. 겉으로 보기엔 너무도 화려하고 행복할 것만 같은 그녀.
그런데 그녀는 왜 그렇게, 그다지도.. '외부로부터의 사랑'을 갈구 해야만 했을까.
왜 자기 스스로, 자신을 사랑할 수는 없었을까.
유아처럼, '나를 사랑해주세요' 온 몸으로 갈구 했던 그녀는 그 갈증의 목마름을 사랑으로 축이지 못하고
마약에 의존한다.
그리고 결국 AIDS로사망하게 된다.  그녀의 나이 26세.
(당시 AIDS는 막 알려지기 시작한 병으로 여성으로는 첫 case였다고)
영화를 보면 참 답답하고 아휴 왜 저러냐.. 싶으면서도 그 안타까운 몸짓이 느껴져 못내 또 사람을 아프게 한다.
군중 속의 고독이란게 어쩌면 그런 것일까.
이 세상에 '나만 바라봐~'라는 사랑은 유아기로 끝나는 게 아닌가 싶으면서도
그럴 수만 있다면야, 그런 사랑이 (외부로부터 나에게로의) 있기만 한다면야 그 누군들 반기지 않을 수 있을까.
어쩌면 우리는 누구나 그러기를 원하면서도 그 원함의 상처가 두려워 그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좀 더 쉬운 쪽을 (미리 포기하거나, 적당히 주고 적당히 원하는) 택함으로써 상처를 받는 대신 쎈척, 쿨한 척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대신 살짝의 외로움은 '머 인간은 누구나 혼자니까..' 라고 감수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보니 어쩌면 GIA라는 사람은 감정에 너무 솔직한 죄. 사랑에 너무 솔직한 죄. 그래서 유죄다.
* *
영화는 그녀가 남긴 일기와 끄적임 그리고 주변 지인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녀를 연기한 사람은 다름 아닌 안젤리나 졸리.
안젤리나 졸리는 이 영화로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을 받게 되었다고 하는데,
몰랐던 모습의 발견이랄까. 연기가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실제 GIA라는 모델을 찾아보니 이미지가 참 흡사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음.. 졸리는 이 영화로 1999년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는 기사 발견)

입김이 호호 날 것 같은 온도가 점점 다가오는 계절.
행복한 영화는 아니지만 각자의 섬을 어떻게,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가. 라는 생각에 단 15초간이라도 머무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
(참고로 남성 분들은 졸리의 므흣 몸매 감상용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는 영화 임)

North 필라델피아, Sunset Memorial Park에 잠들어 있는 GIA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