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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사색의시간

[돈/재테크]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by naebido 2008. 7. 28.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ㅇ 저자 : 고득성, 정성진, 최병희
  ㅇ 다산북스 / 279p / 2006. 2. 10


   "음.. 몸 값을 높여야겠다는 생각"

  35살, 대기업에 다니는 김민석 과장.
  강남은 아니지만 대출 끼고 산 32평 아파트가 한 채 있고,
  둘째를 임신중인 와이프도 맞벌이를 하고 있어서 한달에 500을 좀 넘게 벌고 있다.
  승진도 좀 빠른 편이고 맘껏 쓰고 즐기면서
  이만하면 일명 '잘나가는' 인생을 살고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 씻을려고 화장실로 가보니 거울에 왠 영감탱이가 비친다. 바로 그다. 호호 할머니로 변해버린 와이프와 함께 살고 있는 곳은 구에서 제공하는 노인복지시설.  
한때 잘 나가는 그였는데, 나이 70에 이곳에서 지내면서 매일 매일 일을 하러 나가는 김민석씨.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아니, 대체 왜!!
머 책 제목에서부터 짐작했겠지만, 바로 노후대비 없이 실컷 즐기면서 살았기 때문. -.-;;

이 책은 살짝 소설형식으로 노후요정이 나타나 완전 인생 구겨긴 김민석씨와 그와는 다르게 착실히 준비한 고딩 동창생의 노후를 비교하여 보여줌으로써 늙는것도 서러운데 돈 없으면 얼마나 서러울까를 마구 마구 느끼게 해주는 무시무시한 책이다.
(정말이다. 게다가 김민석씨의 저축률이 사실 좀 낮기는 하지만, 뭐 그닥 별반 차이도 없단말이다. -.-)
노후요정은 김민석씨의 30대, 40대, 50대, 60대.. 기회가 있었음에도 놓쳐버린 과거를 보여주고
'아 저때로 돌아가게만 해준다면!!' 외치며 김민석씨는 잠에서 깬다.
물론 그후에 이런 저런 계획을 착실하게 준비하게 된다. 는 참 착한 이야기.  

아.. 읽고 나니 이 책 참 난감하다.
쓸거 안쓰고 완전 아껴가며 박봉 박박 긁어다 모아서는, '그렇게 열심히 모아서 대체 머할꺼니?' 라고 물을 때
늠름하고 당당하게, '아, 네! 나중에 늙어서 멋지구리 실버타운 들어갈려구요!' 라기엔 또 젊음이 넘 우중충하지 않은가.
이거야 원 베짱이가 나중에 뮤지션이 되어 저작권으로 평생 벌어먹드라.. 가 맞는건지,
추워서 개미를 찾다가 얼어죽드라..를 믿어야 할 지 갈팡질팡 하게 된다. 이거지.
나의 지금까지의 지론은 모든 건 때가 있는 법.
예컨대 스키가 너무 너무 타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치자. 열라 아껴서 드뎌 타러 가게 됬다.
근데 나이는 환갑이 됬다. 그럼 그게 뭐냐고요..! -.-
아, 젤 좋은 건 모든 때에 늘 돈이 있어준다면야  참으로.. 좋겠지요.  

책에서는 역시나 노후에 대한 대비로 연금, 펀드, 분산투자.. 등등을 이야기 하지만,
내가 느낀 결론은,
일단 많이 벌어야겠다.는 것.
(물론 절제된 소비생활을 하겠다.는 다짐은 이미 기본빵이어야 하겠고, 노후에 대한 준비도 해야겠지요.)
로또 대박.. 이런걸 말하는 게 아니다. (물론 그렇다면야 얼마나 좋겠는가마는.. ☞☜)
100만원 벌어 5만원 3만원.. 이렇게 분산투자하며 대비하는 게 그렇지 않은 것 보다야 낫겠지만,
이왕이면 많이 벌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
내게 주어진 상황 하에서 내가 가진 역량을 더 끌어내고 가치를 높이고.. 그리하야 몸 값을 올려야겠다는 것.
옛말에 '공부해서 남주나' 라는 말이 있듯, 일 역시 '나를 위해서' 해야겠다는 생각.
근데 좀 신기한게 재테크 책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살짝 사색적이거나 철학적(?)으로 매듭짓는 느낌.
종신보험까지 땡겨가며 미리 다 써버리고 죽자의 내비도, 음 앞으로는? 나도 내가 흥미진진하다.

ps. 내가 지금까지 국민연금을 얼마나 냈을래나. 확인해보세요. http://www.nps.or.kr/ (국민연금공단)
물가 상승을 고려할 때 대충 30대라면 예상수령액에 곱하기 50%~60%하면 대충 맞을꺼라는데,
액수보면 기절하실지도 모릅니다. 그 돈으로는 손주 샌달하나 사주기도 손 벌벌 떨릴껄요?

ps2. 그러고보니 좀 신기한게.. 모으는 재주 없는 내가 신통방통하게도 엑셀로 월 별 가계부를 적어온지 언.. 몇년 되었다는 거. 사실 그 용도는 예산짜기라기 보다는 카드회사가 날 속이고!! 10원이라도 더 떼는 건 아닌지, 3개월 할분데 4개월째 받는건 아닌지!를 체크하기 위한 용도였지만. (음..) 언제 한가한 날, 분석해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 (가슴만 아플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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