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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취미생활/영화 공연 전시

[영화] 원티드 - Wanted

by naebido 2008.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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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 (Wanted)
ㅇ 감독 :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Timur Bekmambetov)
ㅇ 주연 : Angelina Jolie, James McAvoy, Morgan Freeman


제대로 영화다운 영화! 스트레스 많은 직딩들 강추!
(그러나 지루한 직딩이라면 오히려 살짝 씁쓸할 수 있으니 조심)

스토리가 정말 만화같다.
만화 같은 얘기를 어설프게 만들면 유치하기 짝이 없거나, 현실감이 느껴지면서 '에이.. 저게 가능해?' 콧방귀 뀌기 마련.
그러나 만화 같은 스토리를 아주 칵. '오오!!' 하면서 현실감 따위는 버리고 올곧이 영화 그 안으로 몰입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나서야 '휴.. 이내 현실로 돌아오게끔 만드는 그런 영화도 있다.
매트릭스가 그렇고 이 영화가 그렇다.

'현실적'으로 보자면 정말 말도 안되는 투성이지만,
볼거리 확실하고 몰입의 힘 아주 좋다.
남들이 말하던 졸리 언니의 마력. 완전 느껴진다. 아 그 마지막 미소의 포스라니!!

짱 나는 상사, 오늘이 어제같고 내일도 어제 같을.. 뭔가 갑갑하고 울화가 치밀지만 어쩌지 못하는 현실 속 주인공. 갑자기 누군가 찾아와 "너는 알고 보면 엄청 대단한 놈이거든?" 그래준다면,
그리고 실제로 정말로 대단한 놈이 된다면.. 이 얼마나 로또보다 강렬하고 달콤한 환상인가!
이런 일탈과 대리만족의 면 때문인지, 보는 동안 파이트 클럽과 반칙왕이 오버랩 되었다.

어쨋거나 즐기긴 했으나 마냥 후련하게 보고 나올 수 만은 없는게,
"넌 지난 주에 뭘 했는가?" 였던가, '세상의 악을 제거하는 정의의 용사'는 커녕 스스로를 패 주고 싶을 정도로 소멸해 가는 나날의 먼지같은 존재감에 '아... 이거 정말 아닌데...' 하는 돌덩이 하나 맘 한켠 매달게 되니까..
영화 속 주인공과는 다르게,
내 삶의 주인이 나라는 확신이 서지 않는 '여전한 오늘'로 다시금 편입되야 하니까 말이다.

ps. 아....! 즐거운 영화 한편 본 것 뿐인데.. 왜 우울해지는걸까.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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