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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사색의시간

[사회/마케팅] 공익마케팅

by naebido 2007. 7. 2.
  ㅇ 공익 마케팅 (영혼이 있는 브랜드 만들기, 공익마케팅)
  ㅇ 원제 : BRAND SPIRIT : How cause related marketing builds brands
  ㅇ 저자 : 해미시 프랭글, 마조리 톰슨
  ㅇ 번역 : 김민주, 송희령 옮김
  ㅇ 출판사 : 미래의창, 2003.04. 432page

   요새 부쩍 관심이 간다.
  '공익'이란 단어와 '마케팅'이란 단어의 조합이 어울리지 않는다 싶지만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어찌되었든 공익을 행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

  마케팅의 흐름은 50년대 제 1물결 (이성적 마케팅)
  -> 70년대 제 2물결 (감성적 마케팅)을 거쳐 90년대 들어 제 3물결이 일게 된다.
그것은 '정신적 마케팅'의 영역으로 품질이나 감성에 소구하는 것이 아니라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모습으로 고객에게 다가서는 것이다.
제 3국에서 아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여 생산하는 제품은 사고 싶지 않다라거나,
정당한 노동력을 지급하고 재배하는 원두커피만 마시겠다거나.. 그런 움직임.
(내 주변에도 그런 친구들 몇몇이 있다. ^^)

이 책은 공익마케팅이 무엇인지, 무엇이 다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양한 성공사례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실패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하면 안되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다.

공익마케팅이란 '상호 이익'을 위해서 기업이나 브랜드를 사회적 명분이나 이슈에 전략적으로 연계시키는 포지셔닝과 마케팅 도구이다.
단순히 1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자선사업이나 기부행위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신뢰와 신용을 쌓아가는 행위이며 따라서 장기적으로 아주 충직하게 한결같게 이루어져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근. 최상위 의사결정권자의 의지가 관건이다.
공익마케팅으로 인해 매출이 얼마나 늘었어? 라며 수시로 쪼아댄다면 이미 산으로 가는거다.

공익마케팅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리즈클레이본(Liz Claiborne. 여성의류업체)의 여성 폭력 예방 캠페인, 에이본 화장품 회사의 여성 유방암 예방 캠페인과 같이 성공적인 공익마케팅을 위해서는 지속성과 함께 해당 기업과 공익의 영역에 '공통영역'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유한킴벌리의 '우리강산푸르게푸르게' 캠페인은 공통영역이라고 해야 하는건가. 갸우뚱해진다.)
집행하는 방식에는 직접하거나, 공통영역이 있는 그 단체와 제휴하거나, 그 둘을 병행하거나.

공익마케팅의 성공사례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밥먹을때 카드로 계산하면 금액의 몇%가 기부되는 방식),
영국의 테스코 (영수증을 해당 학교에 보내 액수에 해당하는 만큼 그 학교에 컴퓨터를 보내는..),
리즈클레이본 (여성폭력예방), 에이본 (유방암), 브리티시 항공 (환전하지 못한 잔돈을 승객으로부터 모아서 제 3세계 아이들에 지원하는) 외에도 여러 기업들의 사례를 자세히 들려준다.
- 앙코르, 안드렉스, 오스틴리드, 버즈아이, BMW, 캐드베리, 코옵뱅크, 대디스 케첩, 플로라,  VISA,  테스코, 노위치 유니언, 프록터 앤 갬블, 리복, WH 스미스 등 -

읽으면서,
우리나라 기업도 더이상 벌금성 기부행위나, 사모님들의 바자회 행사가 아니라
장기적이고 진정어린 마음의 바탕위에 제대로 된 공익마케팅이 활발히 진행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내가 몸 담고 있는 기업에서....!

"기업의 자선행위는 결혼과 비슷하다.
기업의 자선행위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 반응을 피하려면
기업은 자선단체와 단순히 하룻밤에 끝날 관계가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될 혼인관계를 맺어야 한다.” -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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