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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별일없이산다

오늘 나의 아침

by naebido 2005. 9. 20.
6시10분
창문 넘어로 비쳐오는 살폿한 햇살을 느끼며 침대에서 눈을뜬다.
알람으로 맞춰둔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일단 찬물로 양치랑 고양이세수를 하고 Fitness center로 향한다.
30분 가벼운 운동을하고 집으로 오니 7시.
식빵과 치즈, 차 한잔을 하고
전날 세탁소에서 찾아둔, 칼날처럼 줄 선 셔츠와 바지가 맘에 든다.
7시 40분. 룰루랄라 차에 시동을 거는 마음이 가볍고 상쾌하다.
아~ 오늘도 즐거운 하루!! ^^

... 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말이다!!!

실상은 이렇다.

7시 10분부터 5분 간격으로 맞춰둔 알람을 사정없이 꺼버리는데
고마운 데먄, 어김없는 7시30분 모닝콜
(가끔은 알람인줄 알고 그냥 끊어버리기도 하는)이 온다.
아.. 졸려. 더 자구 싶어.. ㅠ.ㅠ
침대에 꾸부정 앉아서는 목돌리기, 기지개펴기등
스트레칭이라 할 것도 없는 우두둑 뼈맞추기를 해주고
허겁지겁 욕실로 기어가서 샤워하니 정신이 좀 든다.

허걱. 8시10분에는 출발해야 아슬 아슬 Safe or Not 이거늘
어느덧 시계는 8시 젠장.

머리에서 물은 뚝뚝, 쭈구리 다리지도 않은!! 남방에 바지에
치즈 하나 냉큼 들고 주차장으로 후다닥.
차속에서 우걱우걱 치즈 먹다 목 막히고
어차피 화장은 안하지만 그래도 잡티는 가려야지,
트윈케잌 뚜드리다 바지에 떨어지는 가루는 왠 일이니.

다행히도 오늘따라 한산한 도로, 지각은 면하겠군 기뻐하는데
월주차 맡기는 주차장 오늘까지 휴일이네.

이리 저리 돌고 돌아 대충 차를 세워두고
땀삐질 흘리며 간신히 Safe, 오늘도 무사히!! -.-V

* *

아.. 아침은 내겐 너무 괴로워.
점심시간 되기전까진 늘 비몽사몽,
술 덜깬 애 마냥 눈에는 총기없이 눈물기가 그렁그렁.

흑. 커리어 우먼의 풍모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왠 고시생 하나가 앉아있는 것이다. ☞.☜ (부끄럽다구요)

10년째 계속되는, '하루가 아쉬워 괜히 늦게 자기병'
- 밤에 퇴근하면 괜히 내 시간이 없는 것 같아 하루가 아쉬운맘에 책을 읽는다거나, 청소를 한다거나, 하다못해 빨래를 한다거나, 생판하지도 않는 공부를 한다고 설치거나.. 암튼 괜한 딴짓거리에 새벽2시, 3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드는 병으로 아침에 극심한 졸려움과 회사에서 수시로 집에 가고싶어하는 증세를 호소하며 오후 3시를 기점으로 활발해져 밤11시 이후가 되면 남들 졸려할 때 혼자 이제 시작이다라며 활개를 치는 뚜렷한 증상을 보이는데 재밌는 것은 이런 환자들 대개는 매일 고생을 하면서도 자신은 그러고도 일찍 일어날 수 있다라는 착각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 되어있다. by 내비도, 믿거나 말거나-


정말 이젠 뭔가 대책을 세워야겠다.

오늘부터 다짐이다.

건강해질터이다!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리!
아침아, 오라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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