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10~10.11 (1박)
블루워터 레이크 스테이크 파크 캠핑 Prewitt, 뉴멕시코 주

전날 아리조나 주의 캐년 드 셰이 (Canyon De Chelly)를 둘러 보고 산타페로 향하는 길.
오로지 가는 여정의 하루 숙박지로 이용하기 들렀다. 
저녁 늦게 도착했기도 했지만, 땡 사막들 가운데 혼자 떨렁 존재하는 외진 느낌과 (정말 주변에 뭔 마을조차 제대로 없음),  거의 빈듯한 캠핑장의 분위기 때문에 겁많은 나는 살짝 무섭기까지했다.

게다가 날도 저물고 상점들은 다 닫고, 근처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불놀이도 (장작을 못샀으니까!) BBQ도 못하고!
그저 말 푸드덕 거리는 소리를 배경삼아 하루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 라스베가스를 거점으로 총 12일의 여정 (이날 묵은 블루워터 레이크 캠핑장은 I 위치)
경로는 라스베가스 - 글랜댐, 앤탈롭캐년, 호오슈밴드, 캐년드셰이 (H), 산타페, 앨버커키, 세도나, LA를 거쳐 산호세까지 갔다가 다시 복귀. 돌아 다닌 거리는 총 약 2,800마일거의 4,500킬로!! ㅋㅋ


화성이 아니예요. 지구예요.
캐년드 셰이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중 일단 맛배기로 2장만 투척. (나머진 여행 일정 정리하면서 올리겠음)
사실 별 기대를 안했는데 풍경이 멋지기도 하고 인디언들이 살았던 곳이라니 뭔가 또 막 신기하면서 포인트마다 하나씩 죄다 들러서 보느라 시간이 꽤 지체되었다.  

보라 이 사막을.
우리의 다음 여정지는 알버커키. 열기구 축제를 보기 위해서였는데,
알버커키까지는 도착을 못하겠고, 중간에 들러서 1박을 하기로 결정. 그곳이 바로 블루워터 레이크 스테이크 파크 (A표시).
구글 위성 지도로 보다시피 정말 땡 사막들 가운데에 물이 있는 곳이다.  

40번 고속도로. (짝수니까 동서 고속도로인거죠? 우리는 동쪽으로 잘 가고 있습니다.
참고로 북쪽으로 갈 수록 숫자가 커짐. 즉, 미국의 맨 아래 동서 고속도로가 10번. 그 다음 위쪽에 있는 고속도로가 바로 이 길. 40번.)
아, 이도로,, 앨버커키 구경하고 LA로 가려면 다시 이 길로 되돌아 지날 수 밖에 없는데 나중엔 보기만해도 막 목말라 짐.

흔한 고속도로 풍경. 목마르다.

흔한 도로 위 노을 풍경.

겁쟁이 내비도 또 쫄아서, 아.. 이러다 완전 깜깜해지면 어쩌지? 걱정하는데 6시 반쯤. 가까스로 해지기 전 도착. 파란물 호수 주립공원.

돈은 뭐 여기에 알아서 넣으랍니다. 벌써 3번 째 캠핑인지라 뭔가 막 익숙해진 기분.

대체 물이 어디 있는거냐. 했는데 오.. 정말 호수가 보인다.
호수가 보이는 이 자리. 61번에 자리를 잡는다.

오 말도 있네?? 멋지다. 했는데.. 이 말들!
담날 새벽에 뭔가 막 히히힝. 휘히히히.. 푸드르르를.. 암튼 뭔가 첨 들어 보는 시끄러움에 깜짝 놀라 깼다.
보아하니 근처에서 우글 거리는 모양인데, 으아.. 정말 말들이 얼마나 수다스러운지를 알게 됬음. 이 말들!
얘네 설마 텐트를 공격하는 건 아니겠지? 말발굽까지 다 한 애들인가? 그럼 더 위험한데?? 맘 같아서는 후딱 일어나서 밖을 좀 나가볼까.. 싶으나, 무섭기도 하고. 넘 졸리기도 하고. 춥기도 하고. 그냥 우물쭈물하다 다시 숙면모드.

이곳도 구성은 주차장 + 텐트자리 + 테이블 + 화로 (키다리 그림자는 유도사)

캠핑장의 밤은 급격하게 빨리 찾아온다. 8시 10분쯤 되니 칠흙 같은 어둠에 반짝이는 별들이 정말 밝고 이쁘다.
불놀이는 못하고. 자러 왔으니 잔다. 9시도 안되서 취침.

 

 

오!! 담날 아침! 뙇!!


어젠 잘 몰랐는데, 이런 느낌이었구나.. (렌트한 차는 도요타의 코롤라.)

 

 

 

그야말로 오아시스구나 여기.

 

자리번호, 차번호, 봉투에 넣어서 낸 돈 등을 적고 관리인이 볼 수 있도록 텐트에 붙여 놨음. (일종의 영수증)

 

날이 좀 쌀쌀.

 

아.. 이날! 정말 최악이었던 밥상. 저 모든 것이 어제 먹다 남은 것이다. 아침 모텔에서 나오면서 들고 왔던 빵 한쪽과, 늦은 점심 먹고 남겨서 싸온 중국 볶음밥. (이유는 프로판을 못 샀기 때문!! 전날 4시쯤 먹은 늦은 점심이 다인지라 목 메이지만 먹을 수 밖에)
참고로 저 락앤락은 내가 챙겨 나간건데 뉴욕에서도 그렇고 아주 적시적소에 잘 쓰고 왔다. 

맛없고 차가운 밥과 부스러기들로 아침을 떼우고 가야 할 길 가기전에, 한바퀴 슬쩍.

이런 느낌.

 

 

캠핑장 어디나 놀이터는 꼭. 1박을 하지 않더라도, 잠시 들렀다 가는 Shelter Zone도 군데 군데 있다.

 

전기 쓸 수 있는 자리도 있고.

 

캠핑장 어딜 가나 흔한 기본 조합. 쉐보레 트럭 + 뒤에 트레일러. (큰 캠핑 버스는 RV 존에만 세워야 하는 관계로 시내 관광등 돌아다니는데 제약이 있어, 보통 이렇게 트럭 or SUV + 트레일러의 조합을 많이 가지고 다닌다. 반대로 캠핑버스 + 소형차를 매다는 조합도 보임)

 

요정도는 뭐, 이들 입장에선 애교 있는 미니 트레일러?

 

특이한건 어딜가나 장애인 배려. 8번과 9번 사이트 이 두개는 장애인 전용. (근데 사이트가 보기드물게 가까운듯?)

 

화장실도 무척 깨끗. 샤워도 가능. (샤워장은 여럿이 쓰는게 아니고 문 열고 들어가면 옷벗어 두는 공간 + 샤워공간으로 널직하다)

맛없는 아침 먹고 성에 안차지만, 어쨋거나 다시 힘내서 출발.
산타페로. 앨버커키로.

 

 

 

여기서 잠깐!! (25번이니까 남북 도로.  근데 2개다. 하나는 SOUTH, 하나는 NORTH. 하나는 남쪽으로 하나는 북쪽으로. 이거 헷갈리지 말고 후딱 잘봐야 한다. 즉 남쪽으로 갈려면 159B번으로 나가고, 북쪽으로 산타페 방향으로 갈꺼면 159C에서 나가야 한다. 
(뭐 영동고속도로 타고 오다가 호법분기점에서 대전방향, 서울방향 갈리는 그거랑 같은거라고 보면된다. 단, 미국 땅덩어리가 워낙 넓기 때문에 그야말로 운 나쁘면 대전까지 가서 돌아와야 할수도... ㅋㅋ)


ㅇ 총평
- 1박 10$의 저렴한 요금 (전기있는 자리는 14$), 61개 사이트
- 그러나 근처에 아무 것도 없다는 게 함정. (일부러 갈 정도는 아니고, 정말 딱 잠만 잘 용도로 모텔/호텔비가 아깝다면 추천)
- 물가 근처에 텐트를 치면 새소리 대신 푸드덕, 꾸르렁, 피히힝 등등 엄청 시끄러운 말 소리들에 놀라 아침을 맞이 할 수 있음.
- 텐트 보다는 RV가 적합한 캠핑장이라 생각.

ㅇ 캠핑장 예약 사이트
www.recreation.gov
http://www.reserveamerica.com/ 

ㅇ 뉴멕시코주에만 무려 40개의 주립공원, 1개의 국립공원이 있다고.
     http://www.explorenm.com/camping/Canyonside/ (블루워터 레이크 캠핑장 소개)
     http://www.stateparks.com/new_mexico_parks_and_recreation_destination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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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eb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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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nsng 2014.10.27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캐년 드 셰이.. 제 리스트 중에 하나인데, 10월에도 벌써 날씨가 쌀쌀해지나 보군요. 좋은 정보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