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캠핑의 시즌, 미국의 드넓은 자연 속에서 지낸 캠핑의 기억이 솟아난다.
미국에서 2달 살짝 넘는 기간을 머무르면서 진정 부러웠던 건 멋진 자연.
끝없는 길과 하늘, 캐년과 숲.
국립공원과 주립공원들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모른다. 게다가 싸고!!

한 1년쯤 차 하나 가지고 미국 각지의 국립공원과 주립공원을 돌아다니며 모조리 쌱 구경하고 싶은 욕망. (1년도 모자를지도 몰라. 게다가 계절별로 다 다를텐데!! 겨울은 춥고 무서우니 뺀다고 쳐도.. 아우.. 모잘라 모잘라. 시간이 모잘라..)
나중에 은퇴하고라도 꼭 해 봐야지. 건강하게 잘 늙자 진짜.
2015년 6월이 넘으면 리프레쉬 휴가 45일이 주어진다. 그때를 이용해야겠다.    

암튼 나의 첫 미국 캠핑을 소개한다. (사진이 좀 많다. 그나마도 선별하느라 힘들..)

2012. 9. 15.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하고 (비자 문제로 캐나다쪽은 못 가봄) -> 차로 한 15분 거리에 있는 캠핑장을 찾았다.
4 Mile Creek Camp Ground. Lake Road, Youngstown, NY

캠핑 용품은 펜실베니아 State College 에 있는 정민이 친구한테 들러 빌려 온 것.
뉴욕을 떠나 -> Reston -> 워싱턴DC -> State College -> 퍼듀 -> 시카고 -> 나이아가라 -> 뉴욕으로 돌아가는 10일 여행 코스 중 거의 막바지 여정.

[10일 간 이동한 경로 - J 표시 시점이 4Mile Creek 캠핑장]

 


 
시카고에서 나이아가라까지는 곧장 가도 860Km. 우리가 들러 들러 이동한 거리를 계산하니 대략 2,280마일. 무려 3,670Km!!
1일 367Km를 운전한거니까,, 열흘동안 매일 매일 서울에서 창원까지 운전한꼴. ㅋㅋ (운전 참 징하게 했구만)
 
지리 시간에 암기로만 외웠던 5대호. 시카고에서 미시간호, 오는 길에 Erie호 (이리호), 캠핑장에서 온타리오호. 총 3개의 호수를 봤다. '에이 이게 바다지, 무슨 호수야?' 싶을 정도로 거대한 호수. (미시간에서 유정민은 호수물 찍어 맛 보며 확인까지)
나머지 2개 휴론, 슈페리어도 볼 날이 있겠지.

 

 

 

 

미리 예약하지 않았더라도 당일 바로 빈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이날, 미리 예약을 했던가, 안했던가. 정민 도사는 어디에 전화하고 있는걸까? (이미 머.. 그런 기억 세포가 남아 있을리가)

 

저 뒤에 보이는 게 바로 사이트 현황표!!! 와.. 보기만 해도 바로 입이 딱!!
무려 275개의 사이트. 더 신기한 건 각 사이트마다 저렇게 하얀색, 빨간색, 주황색, 노랑색 포스트 잇으로 깨알같이 붙여 둔다는 것!! 예약된 사이트는 하얀색 포스트잇으로!! 전산 시스템 PC로 보는 예약 현황표? 그런거 없다. 여기는 미국. 
(자리 배치를 자세히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 http://nysparks.com/parks/attachments/FourMileCreekCampingMap.pdf )

 

(근데 나 저 왼쪽 꼭대기에 스파이더 너무 너무 좋더라구. 응? 어디서 파는지 하나 사고 싶음)
암튼 우리 자리는 좌측 상단의 85번.
파란색은 PRIME SITE 임을 의미한다. 바로 코 앞에 온타리오 호수가 있으니 당연하다. 가격은 30.75$ 
우리나라 휴양림 데크가 1박에 8천원 정도인데, 여기는 자리 공간이 데크 한 4~5개 규모니까 결코 비싸지 않은 가격.
그리고 샤워실, 화장실 역시 무척 잘 되어 있다.

전체를 다 돌아보진 않았지만 분위기는 대충 이렇다..
텐트보다는 캠핑카 + 뒤에 작은 SUV (시내 구경 시 이용) 혹은 큰 트럭류의 SUV + 뒤에 캠핑 트레일러의 조합이 많다.
트레일러의 사이즈도 대개는 어마 어마 하다.

 

 

걔중에는 이렇게 귀요미 모드도 있음.

 

 

 

 

이거 뭐, 캠핑장에서 자전거 정도는 타줘야...
잔디밭 놀이터가 몇 개씩은 있어줘야.. (아, 진짜 부러웠음)

이제 85번!!  야호~!

 


 


어쩌라는거니. 저 뒤로 다 써도 됨.
온타리오 호수가 바로 보인다. 차 뒤쪽으로는 테이블과 불 피울 수 있는 드럼통이 있다. 미국에서 총 4곳에서 캠핑을 했는데, 거기도 마찬가지. 주차 + 텐트 칠 곳 + 테이블 + 불피우는 통 이게 기본.

아우, 사이트 봐라. 이거. 텐트를 한 4개는 쳐도 될듯.

 

 

이것도 좀 합리적으로 느껴졌는데, 언제 들어와서 언제까지 있을껀지 표시한 종이를 차 룸미러에 걸어두게 되어 있다.
만일 관리인들이 퇴근한 시간에 들어온 차 들은 담날 아침에 돈을 걷는다. (저 딱지 보고 아는거지. 새로 온 애라는걸)
저 체크아웃 통. 우린 미리 다 결제를 해서 쓸 일이 없었던 것 같은데 돈 결제를 못 한 경우 (관리인이 없을 때 들어 왔다가 일찍 가거나 밤늦게 가는 경우 등) 에는 나갈 때 지불할 돈을 봉투에 넣어 저 통에 넣고 간다. 뭔가 참 순수한 면이 있는 사람들이다.

 

여기와서 만난 신문물 소개 - 불피우는 막대기랑 (톱밥 뭉친 나무막대기에 기름을 먹여둬서 토치 없어도 불피우기 아주 좋다.)
모기 퇴치 Off (액체를 끼우고 전원을 넣으면 선풍기처럼 돌면서 먼가 냄새를 피우는지 근처에 벌레가 안온다)

야호! 장작도 샀다. 사진엔 잘 안 느껴지는데, 한국 사설 캠핑장에서 파는 건 이건 뭐. 그냥 나무젓가락 수준.
어떤 사람들은 아예 큰 통나무를 가지고 다니면서 도끼로 패서 그때 그때 쓰기도 함.

 

 


야호!! 미국이니까 사무엘 아담스! 그리고 1등급 소고기~!
근데 이땐 몰랐는데, 미국의 주립 캠핑장은 주류 반입 금지라고. --;; 용기에서 따서 다른데 담아와도 안되고 --;;
나 저렇게 완전 대놓고 병나발을 불었는데, 얼마나 이상하게 봤을까.
신고 안 당한게 용타 진짜. 아 놔. OTL.

 

그래도 이땐 몰랐으니 신나게 잘 먹었다.
여긴 부탄이 비싸고 프로판이 싸다. 우리가 주로 쓰는 부루스타용 부탄가스는 한인마트에 가야 있고 보통 팔지도 않는다.
왼쪽의 콜맨 버너는 살짝 고장이 나서 아주 약한 불은 안되는데 그래도 잘 썼다. 정민이가 버리고 가겠다는걸 내가 가지고 왔다.
그러고보니 이거 캠핑에서 함 써야 하는데.. 
우측 하단에 보이는 MSR 후라이팬!! 오오 뿌듯하구나. 손잡이가 접히고 가벼운데다 코팅도 무척 잘 되어 있다.
내가 미국에서 쇼핑한 리스트 중에 여전히 뿌듯해 하는 하나다. 가지고 올 때 좀 찌그러졌지만, 지금도 잘 쓰고 있다.
참, 배추처럼 보이는 건 상추. ㅋㅋㅋ 저렇게 팔더라고.

아우 분위기도 좋고..

 

야호!! (근데 확실히 이때 살 빠졌구나. 와... 1년 전인데 이건 뭐 다른 사람이네. )

 

 

 

참, 이건 내가 넘 맘에 들어 했던 우리 바로 옆자리의 텐트. (전혀 아무것도 해먹지도 않고 종일 놀다가 잠 잘때만 이용. 아침도 일어 나더니 바로 밥 사먹으러 차끌고 나가던 커플)

산책. 아니 저게 바다지 어떻게 호수야.

 

 

저 멀리 보이는 건

 

캐나다 토론토의 스카이라인. 그대 노저어 오오.. 호수 건너면 캐나다. 완전 신기해 아놔.

유정민이 발견한 무시무시한 물고기. 이 호수에 사는 모양.

 

해가 지기 시작하다. 석양이 무척 아름다운 곳.

 

좋구나... 호시절이었지 저 때. 


 

와.. 멋지다.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온타리오 호수 아래로 해가 진다.

 

불이야!! 캠핑의 꽃은 역시 불놀이. (저렇게 화로가 아예 제공되니 참 편하다. 이것 저것 안 가지구 다녀도 되고..)
밤에 화장실 가느라 새벽에 깼는데, 아.. 하늘 어쩔꺼야. 별 어쩔꺼야.

 


미국 첫 캠핑의 기억.
기회가 되면 또 가고 싶은 곳이다.

ㅇ 총평
- 무려 275개의 자리
- 이왕이면 PRIME 쪽 자리로
- 일몰은 꼭 봐야.
- 9월 중순이었는데도 저녁엔 꽤 쌀쌀했음. 여름엔 좀 더울듯
- 나이아가라 폭포에 왔다면 꼭 들러서 1박을. 강추.

 


ps. 미국에서 하와이 빼고는 모든 주를 다 찍고 돌아다닌 미친 여자가 있어서 헤매지 않고 수월하게 다닐 수 있었다.
정민 도사에게 감사를... (그니까 책 안쓸꺼냐고!! 보고 있나 유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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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eb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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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선아 2013.10.04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 부러워요~~
    2015년..절대 올거 같지 않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