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주관하는 강의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시큰둥인데, 어쩌다 눈을 끄는 것들이 있다.
이번에 내 눈에 들어 온 강의는 "그림에서 배우는 세계 : 미술품 이해법"

막연히 서양의 그림 이야기일꺼라 생각했다. 그림도 보고, 관련 얘기도 들으면 재밌겠다 싶어 저녁도 거르고 참석했는데,
오! 반전이다. 한국 미술이었다!! 그것도 조선! 심지어 완전 재밌었따!

강사는 간송미술관 탁현규 연구원님.
겸재 정선 → 단원 김홍도 → 혜원 신윤복으로 이어지는 조선의 화려한 진경시대.
중국을 벗어나 조선을 그리기 시작한 시기. 
역시나 아는 만큼 보인다고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수백년 전 정선의 그림을 따라 전국 방방 곡곡을 유랑하는 경험은 오.. 정말 색다르고 즐거웠다. 관동 8경을 떠나야겠다!! (그중에서도 해금강의 총석정이 넘 궁금한데, 통일 언제 될까?)

특히 겸재 정선의 두물머리에서 시작해서 저 아래 행주산성 부근에서 끝나는 뱃놀이 그림은 마치 역사 속 사료처럼 현재의 모습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한 장의 그림이 시대상과 배경, 역사를 이해하는 데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지, 또 그를 발견하는 데에 얼마나 큰 즐거움이 있는지 알게 되었다. 흥미롭다. 더 알고 싶다.

▲ 조선시대의 광진. 아차산 아래 언덕위 기와집들을 보라, 돈 많은 사람들은 그 시대에도 경치 좋은 곳에서 살았음을 보여준다.
지금은 저 자리에 워커힐이 들어섰다.  

▲  이것이 바로 압구정! 동호대교가 보이는가? ^^ 
실제로 강남구청은 겸재의 그림 2점을 바탕으로 압구정을 복원한다고 한다. 궁금하다.  

ps.  그나마 조선왕조실록 만화로 읽은게 띄엄띄엄 강의 듣는데 도움이 되었다. 한번 더 읽어야겠음.  
ps2. 관동8경 : 경포대, 낙산사, 청간정, 죽서루, 망양정, 월송정, 총석정, 삼일포
경포대, 낙산사, 청간정은 가 봤으니 죽서루, 망양정, 월송정을 다녀오겠다. (총석정, 삼일포는 통일이여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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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eb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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