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우디앨런 :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Woody Allen : A Documetntary 2011)
ㅇ 감독 : 로버트B. 웨이드 (Robert B. Weide)

난 정말 몰랐던 이야기 많구나.

그러고보니 이 아저씨 작품은 거의 본 게 없음.
'환상의그대'와 '미드나잇인파리' 이 유일한데 무척 좋게 보았다. 이 영화들이 우디앨런의 작품이라는 것도 이 다큐를 보고서야 알았다는. 
그 유명한 순이와의 스캔들도 그냥 딸 뻘인 어린 동양인 여자 사귀어서 시끄러운가 보다 했지 정말 딸일줄이야!!! (순이는 우디앨런과 오랜시간을 같이 지낸 미아페로의 입양 딸. 법적으로 아빠는 아닐지언정, 같이 양육했던 딸인거지.)

시아버지가 예비며느리랑 사랑에 빠진 얘기는 본 적 있어도 이거야말로 삻이 곧 영화잖아! 정말 대박이다. 법정까지 간 그 사건으로 미아페로는 얼마나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까?
(우디앨런과 순이프레빈 사이의 일을 좀 더 알고 싶다면 이 블로그 포스팅을 참고)

암튼 사생활은 차치하더라도 다큐에 비친 우디앨런은 매력적이다.
1965년 서른살부터는 매년 1편 이상의 영화를 찍은 감독이자 연기자이자 시나리오작가. 
아주 어린이 시절부터 시작된 삶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 그리고 그 답을 찾는 여정으로서의 영화. 진중하고 철학적이다. 그러나 어렵지 않고 코믹하다. 그야말로 천재다. 촬영할 때의 모습도 참 인상적인데, 배우를 통제하지도, 소리지르지도, 재촉하지도 않지만 배우들로 하여금 쏟아 붓게 만든다. 다들 우디 앨런한테 인정받고 싶어 열심인거다. 조용조용하고, 자연스럽고 편하지만 묵직한 그의 리더십. 더 멋진건 이런 매년 영화 만들기 작업이 나이 70이 넘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는 것!!
'자꾸 자꾸 만들면 어쩌다 하나 좋은 작품이 나오기때문'이라는 그의 담담한 고백을 들으니 정말 부럽고 부끄럽다.

다큐 마지막 부분,
"제 인생을 돌이켜 보면 정말 운이 좋았죠. 어린시절 꿈 꿨던 모든 걸 이뤘으니까요.
영화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됬고, 영화감독과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는데 됐고 뉴올리언스에서 재즈 연주 하고 싶었는데 가두행진에서 연주하다 뉴올리언스에서 합류했고 나중엔 세계 곳곳 오페라 하우스에서도 공연을 했지요. 제가 열망했던 일 중 못 이룬게 없어요. 이렇게 행운이 넘치는데도 왜 아직도 뭔가 꼬인 것 같죠?"
욕심꾸러기 같은 이 할아버지, 이렇게 말하며 낄낄 웃는데 결코 밉지가 않다. 내가 이 할아버지라면 마땅히 그럴 것 같은 그런 느낌이든달까? 

▲ 70넘은 노인의 낄낄거림이 귀엽기까지 하다.

▲ 우디는 클라리넷 연주자로도 활동을 한다는데, 이건 정말 부러웠음.

카이로의 붉은장미, 바나나공화국, 한나와 그자매들, 부부일기(미아페로), 브로드웨이를쏴라, 매치포인트, 스쿠프, 내남자의아내도 좋아, 환생의그대, 미드나잇인파리, 투로마위드러브까지..
그의 필모그라피를 하나씩 찾아서 봐야겠다.

Posted by naebido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