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 이디엇 브라더 (Our Idiot Brother)

네 당신네 병신 브라더 맞고요...
민폐 캐릭터땜에 짜증 팍팍 났던.
따뜻함은 무슨, 대체 어디서 웃어야 할지 도통 알 수 없었던 영화. 

네이버 평점을 보니 완전 9점에 가까운데, 과연 네드라는 인물에 짜증나는 사람은 나뿐인건가? 초반의 세상 물정 모르고 순수한 것 같은 주인공 네드라는 인물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도를 넘더니 나중엔 아주 개병신짓을 떨기 시작한다.
결코 순수하게 느껴지지 않는, 전형적인 민폐 캐릭터.

게다가 압권은 다시 감옥에 들어가기 전 (정황상 오늘 밤 자기를 잡으러 경관이 올 줄 미리 알고 있던걸로치자. 그렇지 않으면 짜증게이지 더 상승할듯) 가족들과 유치한 게임이나 하면서 마냥 오손도손 놀고 싶은 지 맘과는 너무 다른 식구들이 서운해서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더니 급기야 보석금도 마다하고 감옥에 있겠다고 하는 장면. 
(물론 범위를 넓혀서 해석해보면 자신의 방식으로는 대화가 되지 않는 세상에 대한 외면? 시위? 그렇게 봐줄 수도 있겠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준 짓거리들을 종합하여 판단해볼 때 과연 그정도의 사유가 되는 놈일까?)
난 너무도 이기적이다. 라고 생각했다.

딱히 또 저능아는 아니면서 타인들의 (일반적으로라고 통용되는) 대화의 방식, 해석의 방식을 전혀 이해하려고도 노력하지도 않는 이기적임. 뭐 노력한다고 될 것도 아니지만, 그러면 그냥 그 입을 다물라고!! 
'순수함'으로 포장된 병신짓을 떨고 민폐를 끼쳐도 꼬박 꼬박 받아주는 엄마가 있고 (다행히 엄마가 집을 가지고 있다) 누나들이 있고... 그렇게 누군가에는 비벼대는 초딩같은 무책임함.
난 이런 캐릭터를 보면 참 짜증이 돋는다.
나 혼자, 내 스스로를 돌보지 않으면 안된다는 불안함으로 점철된 내 인생과는 180도 다름에 대한 시기와 질투인걸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영화답게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네드로 인해 잊었던 소중함들을 깨닫고 다 같이 화해하고 모두 모두 다시금 행복을 찾는다. 뭐 이런 아주 비현실적인 결말. 현실 속 결말은 과연 이럴까? 

I like to think that if you put your trust out there,
I mean, if you really give people the benefit of the doubt,
see their best intentions, they're gonna want to live up to it.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내게 잘못해도, 선의로 그랬을거라고 믿어주면
나중엔 그들이 진짜 선의를 보이려 노력해요.

네드의 입을 빌린 감독의 메세지는 이거 같은데, 내게는 차라리 저능아로 포지셔닝을 했으면 뭐라도 느끼는 바라도 있었을텐데 보는 내내 대체 어디서 웃어야할지 감을 못잡다가 판난 영화. 그래도 영화속 다른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언뜻 언뜻 보이는 기억 속 뉴욕의 거리와 음악이 짜증 게이지를 살포시 달래줘서 다행이었다.

ps. 영화는 영화일뿐 오바하지 말자.는 알면서도 난 이런 캐릭터가 싫다.. 머 이런거지요. :)

Posted by naeb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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