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2008. 09.11~09.21 (독일 프라이부르크)
 
슈바르발츠(흑림)의 3번째 높은 산 1,284m,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무척 아쉽.   

가까운 곳에 동산이 있다고 하여 따라 나섰다. 시내 트램있느 곳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

 

 

 ▲ 오~ 버스가 디게 큼. 문이 3개나 달려있다. 안에는 알록이 달록이 무척 귀여우셨다. 요새 서울 버스 인테리어도 비슷한 것 같으데 버스도 흐름의 유행이 있나보다. 

 

 ▲  도착하여 내리니 근처 잔디밭에서는 놀러온 가족들이 식사중이시다. 이때만해도 캠핑을 몰랐던 때라 크게 부럽진 않았는데, 지금 다시 사진을 보니 곳곳이 캠핑하고 놀면 좋은 장소 투성이. ^^

 

▲  이곳에서 케이블카 티켓을 구입 (물론 케이블카 안타고 등산하시는 분들도 많음)

 

▲  케이블카는 뭐 거기서 거긴데, 특이한게 보인다. 바로 우측에 있는 자전거, 유모차, 휠체어 출입구.
캐나다의 로키산맥도 휠체어 타고 갈 수 있는 코스가 있대서 깜놀한적이 있는데 이렇게 직접 휠체어를 타고 가는 케이블카를 보니 장애인의 이동 접근성에 차별이 없는 배려가 인상적이다. 선진국이라서 그런거야?

음 근데 생각해보니 프라이부르크 시내는 죄다 울퉁불퉁 돌바닥인데 그럼 휠체어가 다니긴 어렵겠는데? 그러고보니 거리에서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을 많이 못 본 것 같기도 하고... 장애인 수가 아예 적은가? 갑자기 궁금하군.

  왕복 11.5 유로 티켓. 사람들이 진짜 없었다. 벌써 3년 전이구나. 예지, 나, 종진. (독일 날씨가 넘 추워 시내에서 구매한 잭울프스킨 신상 잠바가 돋보인다.)

 

 오~ 케이블카가 생각보다 엄청 길다. 한 15분? 20분? 내려다 보이는 숲들이 어찌나 울창한지, 설악산 막 생각남.

 

  도착해서 길을 따라 걸어 가는데, 요상하게 생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보인다. 뭐 저렇게 생겼지?? 안장도 없이 그저 무조건 산 길을 달려 내려가는 모양인데 아우,, 난 좀 무섭. (정민이가 오면 재밌어할래나..) 

 

▲ 한무리의 바이크족. 한국이나 외국이나 바이크 타는 사람들은 몰려다니나봐. 게다가 쌍쌍. :)
이정표를 보니 산악자전거를 많이 타는 모양이다. 1.6Km부터 12.7Km까지. 아우 밖에서 놀게 많아서 참 좋겠어.
그러나 대부분은 좌측 하단 사진처럼 걷는 분들이 많다.  
 

 

 

 



  혹은 아이를 데리고.
 

 

  천하대장군 같은 나무 조각도 있다. (조각인데도 외국인 천하대장군이라 그런가 확실히 코가 엄청 높다)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니 이런 철탑 전망대가 나온다. 생긴건 딱 기지국인데... 올라가는데 우.. 이거 좀 무섭.
아마 우리 언니 같았으면 올라갈 엄두도 못냈을듯. 철계단 밑으로 바닥이 다 보이는 데 살짝 몸이 얼더라구.
나도 약간의 고소공포가 있는듯.


 

▲  아우.. 아찔. 무섭더라니깐!


  여느 전망대들이 그렇듯이 저 산이 무슨 산이고 여기가 어디고.. 뭐라 뭐라 써있는데 독일어도 모를뿐더러,
자욱한 안개때문에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음. 해발 1,284m로 결코 낮은 산이 아니므로 날씨만 좋았으면 진짜 전망 좋았을텐데.. 아흑. 아쉽. 


 

  나무에 새겨진 음각 표지판. 이뻐. 독일말 뭔 뜻인지도 모르지만, 이뻐.

 

▲ 흑림을 헤치고 내려가는 중. 살짝 안개비 비슷한 것도 내려주시고, 날씨가 춥다.
 

 

  아우, 얘는 또 뭐니!! 아니 이렇게 귀여울 수가!!! 넘 이뻐서 얘네 아빠한테 사진 한장 찍겠다고 허락 받았다.
코딱지만한 앤데 손도 안잡아주고 혼자 걷게 한다. 여기도 꽤 걸었어야 하는 지점인데,, 진짜 독일 애들 터프함.
게다가 우측 사진 빨간 가방을 짊어진 사람이 엄만데, 저게 그냥 배낭이 아니라 애를 업는 가방임. ㅎㅎㅎ
1리터짜리 물병 양쪽에 넣고 등산해도 숨이 컥컥인데, 와,, 정말 감탄스러웠다. 


 

  내려오는 케이블카에서 같은 칸에 탄 아주머니들. 아우.. 보아하니 이분들은 또 산 하나를 타 넘으신듯한 포스.
정말이지 왠만한 남자들의 체력은 맞먹을듯한 독일의 그녀들. 멋지다!!   

  이 언덕, 바람이 좋은가 보다. 풍력 발전소들도 드문 드문 설치되어 있었다.
자연 생태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태영광, 풍력, 수력을 모두 이용하는 도시 프라이부르크.  

 

  돌아오는 버스에 애들이 한무데기 탔는데 으악!! 시끄러워 죽는줄 알았다. @.@ 

▲ 이 도시도 도로 공사는 하는구나. 신기해서 찰칵. 각설탕 같은 돌들. 

**
짧은 기간임에도 프라이부르크는 정말 자연을 아주 가깝게, 그리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도시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독일에서도 은퇴 후 살고 싶은 도시 1위라고 한다. 마을안에 있는 직장으로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주말엔 산으로 들로 계곡으로 캠핑을 다니고, 스위스/프랑스와 인접해 있으니 방학이면 좀 먼 도시로 여행을 떠나고...
어찌보면 그 모든 기능들이 이곳에 없는 것도 아닌데 (인접한 다른 나라들을 육로로 갈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 왜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걸까.. 생각해보니 내 경우 결국엔 밀도의 차이로 귀결 되는 것 같다. 
그 기능들을 사람들한테 치이면서 하느냐, 좀 널널하게 하느냐 하는 차이인듯. 
우아한 캠핑 기대했다가 난민촌 같은 번잡함과 시끄러움에 질려서 그런가, 밀도 낮은 여유로운 도시들은 죄다 부럽.


 

Posted by naeb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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