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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랑의 삶/아시아

[베트남] 달랏, 나트랑 6박8일 여행 - 달랏 아나만다라 리조트

by naebido 2010. 9. 26.



ㅇ 기간 : 9/17~9/24 6박 8일
ㅇ 베트남 달랏 2박, 나트랑 4박, 숙소 : 아나만다라 리조트
ㅇ 경로 : 호치민 -> 달랏 (국내선 약 50분) -> 나트랑 (자동차로 약 3시간) -> 호치민 (국내선 40분) -> 인천

꽤 긴 추석 연휴, 올 해는 그냥 푹 쉬는 여행을 해보고 싶었다. 그동안 한번도 안 해 본 일명 리조트 여행.
너무 멀지 않으면서도 근사할 것, 그러면서도 사람들에게 안 치이는 곳. 그리고 바다와 수영장이 좋을 것.
위의 조건들을 가지고 열심히 여러 후보지들을 물색. 첨엔 코사무이 옆에 붙어 있는 "꼬따우"라는 섬에 가고 싶었는데, 배편과 항공편이 여의치 않아 다음을 기약. 그렇게 최종 낙점된 곳이 바로 베트남이다. 
베트남 하면 하노이, 하롱베이, 다낭 등이 유명하지만, 딱 이번 여행에 맞는 컨셉이다 싶었던 달랏과 나트랑.
여행 멤버들은 올해 어찌 저찌 사정들이 있어 꼴랑 나와 홍언니 단 둘.
왁자지껄의 즐거움은 덜하겠지만 단촐하니 조용한 여행에는 또 제격이리라. 
너무 짧은 기간, 늘 그렇듯 그저 스쳐가는 여행자의 시선일 수 밖에 없었음이 아쉽지만 또 한편으론 리조트 여행 첨이라 그런건지'아, 돈이 좋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여행이다.


▲ 호치민 도착 후 국내선으로 갈아탄다. 달랏가는 비행기 지금까지 타 본 여객기 중에 제일 작았던 것 같다. 정원이 약 80명 정도로 버스처럼 2명씩 앉는 좌석이 양쪽으로 되 있다. 유럽인들이 많이 보였고, 까만 머리들은 대부분이 일본 사람들. 한국 사람은 한 번도 못 봤는데, 돌아오는 날 호치민 공항에선 엄청 많더라.

달랏은 고도가 1400m 정도의 고지라 남베트남의 열대 기후가 아닌 1년 내내 선선하고 청량한 날씨로 유명하다. 그야말로 사람이 살기에 너무 좋은 날씨. 이런 기후다 보니 식민지 시절 프랑스 사람들이 옳다구나 별장 짓고 모여들어 휴양지로 사용, 동네 건물들 분위기도 얼핏 유럽의 느낌이 난다. 주황색의 뾰족 뾰족한 지붕들. 
그렇지만 현지인들의 삶을 얼핏 가늠해 볼 수 있게 하는 길거리, 골목들, 시장을 보면 아직 GNP 1,000$가 채 안되는 베트남이 보인다. 그래서인지 달랏 최고의 리조트에 머물며 놀고 먹는 여행객 신분이 때로는 좀 겸연쩍어지기도 했다. 
 

▲ 리조트 식당에서 바라본 풍경. 고도가 높은 지역 답게 구름이 낮게 깔려있다. 저 청량함이 느껴지는지?  


▲ 달랏의 아나 만다라 리조트. 5성급답게 서비스가 정말 훌륭했다. 공손함과 극진함, 그런 대우와는 거리가 멀게 살아서인지 좀 낯설기도 했지만 정말 불편함없이 푹~ 잘 쉬었다. 


▲ 도착한 날 "누구누구에게"라며 써 있는 편지. 저녁엔 잘 쉬라고 쿠키 갖다 놓고 갈땐 잘 쉬었니? 라며 편지 갖다 놓고. 섬세한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다. 저 나무 볼펜 너무 이뻤음.


▲ 아나만다라가 추구하는 가치는 "SLOW LIFE" , 무척 여유롭고 고즈넉하고 평화로웠다.
 

▲ 빌라형으로 지어져있다. 정말 리조트 부지가 넓다.


▲ 시티투어 마치고 바디 맛사지 받은 스파/Fitness 건물.


▲ 거의 전세 놓고 사용했던 수영장. 낮엔 해가 너무 쨍쨍해서 살짝 오후에 놀자니 고도가 높은데다 해가 빨리 져서 수영하기엔 살짝 쌀쌀. 그러나 목 내놓고 하는 일명 리조트 평형 완성. (나트랑 2m 풀에서 진가 발휘! ㅋ)

▲ 나트랑에서 있을 스노클 투어에 대비, 미리 맹연습중인 내비도. ㅋㅋ





▲ 한국을 떠나 1주일이 넘게 있으면서도 '김치' 생각을 안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베트남 음식, 아~ 정말 너무 맛있다. 이번 여행처럼 많이 먹은 여행도 없는 것 같다. 워낙 한국형 입맛인지라 외국에 나갔다오면 보통 살이 빠지는데, 이번엔 완전 피둥피둥 불어왔다는. 

달랏에서는 리조트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모두 포함했기 때문에 씨티 투어를 빼고는 리조트를 떠나지 않았다.
리조트에 있으면 정말 어찌나 조용한지 시간이 흘러 가는건지, 날짜가 넘어 가는건지, 세상이 돌아가는건지...
정말 속세에서 멀어져 있는 기분이다. 핸드폰도 꺼놓고 인터넷도 안하고 그저 자연속에 파묻혀 있는 그 평화로움. 아~~ 그 청량하고 산뜻한 공기!!
달랏은 스쳐 지나가는 여행객의 도시가 아니라 적어도 한 한달쯤은 푹~ 머물러야 어울릴 도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리조트도 좋지만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에 짐을 풀고 정말 실컷 머물다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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