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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사색의시간

[리더십] 책임감 중독

by naebido 2010. 10. 1.

책임감 중독
ㅇ 원제 : The Responsibility Virus
ㅇ 저자 : 로저마틴 (토론토 대학교 로트먼 경영대학원의 학장이시라고 함)
ㅇ 정철민 옮김, 21세기북스, p320, 2006. 4

일을 잘 나누고, 그에 맞게 책임을 잘 분배하자. 라는 얘기.
즉, 한 사람한테 일이 몰린다거나, 그로인해 딴 놈은 자꾸 뒤로 빠지거나 하지 않게 하자, 그렇게 하려면 뭘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책 제목에 수식어가 있다. '조직의 도전 정신을 없애는 리더의' 책임감 중독.
제목을 보자 도전 정신은 커녕, 회사 다닐 맛까지 싹 사라지게 했던 사람이 떠오른다. (근데 돌이켜보면 팀장도 아닌데 나보다 나이와 연차가 많으면 무조건 내겐 리더의 위치라고 생각하는 나의 유교적 마인드가 더욱 문제였던 것 같다. 반성한다.)

책에서는 책임감 바이러스에는 책임감 과잉과 책임감 회피가 있다고 말한다. 두가지 모두 일처리와 조직에 도움이 안되는 바이러스인데 과잉과 회피 모두 대화의 단절 시에 더욱 크게 번지게 된다. 
예컨대 2명이 프로젝트를 한다고 치자. 둘 사이에 일의 균형이 안 맞는 형태가 일어 난다면 둘이 마주 앉아 '우리 이러 저러해서 조정을 해야할 것 같아.' 라며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대화가 없게 되면 약간 과잉형 인간은 왠지 불안해 하면서 일을 조금씩 조금씩 스스로 더 하게 된다. 속으로는 '저 놈은 돕지도 않고 거저 먹는 놈'이라며 욕하며 -> 점점 일에 매몰되고, 회피스타일의 상대방은 '저 놈은 지 생각대로 지 멋대로 하는넘. 그래 어디 니혼자 잘해봐라'라며 -> 점점 궁댕을 빼게 되고 결국 프로젝트는 산으로 가게 된다. 
이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조직안에서의 '협력'이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과잉>

모든 책임을 혼자서 짊어지려고한다
감당하기 힘든 책임을 떠 맡으려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하지 않고 책임을 떠 맡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결과를 자신의 능력에 대한 검증으로 받아 들인다.

<회피>
다른 사람이 혼자 책임지는 것을 아무 말 없이 받아 들이거나 만족스러워한다.
책임을 맡는 것을 포기한다.
책임을 포기하는 이유를 다른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말하지 않는다.
자신이 이룬 결과를 혼자서 평가한다.

위의 책임감 바이러스를 피하기 위한 리더십의 방법으로 4가지를 제시한다.
① 대화를 통해 책임을 나눈다.
② 능력에 맞게 책임을 나눈다
③ 책임을 나누는 일에 대해 대화할 기회를 마련한다
④ 성과에 대해 공개적으로 검토한다. - p216

다 맞는 말이지만 이 중에 특히 1번이 참 공감간다.
문제가 생겼을 때 서로 이야기 하지 않으려는 것은 인간이 취하는 무의식적인 방어 행위라는데, 나 또한 예외가 아니다. 더구나 우리나라 직장처럼(요즘 젊은친구들은 좀 다를지도..) 위계질서의 문화가 오랫동안 박힌 상태에서는 좀처럼 쉽진 않은 얘기. 
나부터라도 회사에서든, 개인적인 일이든 갈등관계에 있을 때 '제대로 말하기'더욱 정진해야겠음.

** 책속에서
리더가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영웅적으로 책임을 짊어지려고 하면 할 수록 더 열심히, 더 많은 일을 혼자 떠안게 된다. 리더가 주변사람들과 책임에 대한 부담을 나누거나 함께 일하려 하지 않고, 영웅적으로 행동하려고 들면 크게 실패하고 만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리더가 자신의 역량으로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책임을 일방적으로 혼자서 떠맡으면 함께 책임을 져야 하는 동료나 부하들이 자연스럽게 책임을 회피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런 상황을 세균이 전염되는 것에 비유하여 책임감 바이러스가 발생했다고 말한다.

각 개인은 자신이 책임을 느끼는 범위에서만 행동하려고 하고 책임을 느끼지 않는 상황에서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 결과 다양한 기능별 업무 토양이나 기능의 교차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이득없는 대규모 전문화이다. 즉 조직에서 다양한 기능별 업무 통합이나 기능교차, 기능부서들의 활발한 협력에서 기대되는 이점이 거의 없다는 것을 뜻하다. 이것은 많은 기업에서 볼 수 있는 NIH 증후군 (Not - Invent - Here Syndrome : 우리 조직에서 발견, 발명, 제조되지 않는 것을 받아 들일 수 없다는 내부 조직문화)와 맞아 떨어진다.

규모의 경제가 주는 이익은 분명히 한계를 안고 있다. 책임감 바이러스는 고객의 불만족을 해결한 수 많은 혁신안이 왜 대규모 조직이 아닌 소규모 조직에서 나왔는 지 설명해준다. 특히 21세기에는 협력할 줄 모르는 직원들 때문에 기업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한다. (중략) 효과적인 규모의 이익을 누리기 위해서는 내부 조직원 간의 협력이 아주 중요한 과제이다. 협력은 글로벌 환경에서 발행하는 복잡성과 관련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개인과 조직 모두가 반드시 길러야 할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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