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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훌쩍떠나기

[충청남도] 오서산 자연휴양림 (5/6~5/8)

by naebido 2010. 5. 11.

종종 서울이 갑갑하다.
아파트로 빽빽한 도시의 광경은 밉다 못해 흉칙하고, 사람은 너무 많고, 공기는 탁하고, 도로는 언제나 막히고..
그런 생각으로 목이 죄어오면 서울을 벗어나야 한다. 훌쩍. 자연속으로~
한동안 산을 다니면서 자연 속의 편안함을 알게 되었고, 자연휴양림도 완전 사랑하게 되었는데, 어느새 주말엔 하늘에 별따기만큼 예약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과감하게 떠났다. 주중에!

5월6일~5월8일 2박3일
.
이번엔 안 가본 동네를 가보고 싶었고, 그래서 택한 곳이 충청북도 충청남도 오서산 자연휴양림.
가보지 않은 곳으로 떠나는 설레임, 막히지 않는 도로를 달리는 통쾌함, 폐에 그득해지는 것 같은 맑은 산소, 그리고 무엇보다 시야에 가리는 높은 빌딩이 없는 시골의 정경은 눈과 마음을 탁 트이게 한다.

오서산 휴양림은 대관령 휴양림보다 좀 더 푸근하다고나 할까..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숲속의 집마다 주차도 가능하고, 산책길도 잘 되어있고, 억새가 유명하다는 오서산 등산도 할만하다.
우리도 산책겸 나선 길이 어찌저찌 790m 정상까지 가게 되었는데, 그야말로 저질체력! 내 궁댕이를 온 힘으로 끌어 당기는 지구의 중력을 처절히 느낀 산행이었다. --; 안내 책자에는 정상까지 1시간으로 나와있으나 우리는 왕복 3시간 걸렸음.

가끔 이렇게 도시를 떠나 번잡스럽지 않게 고즈넉하게 있다 오는 거,,, 아! 너무 좋다. 





(이건 화성 읍내 사진인데, 저 간판들이 넘 정겨워서 운전하다 말고 창문 내려 한 컷)


ps. 오서산 휴양림 가는 길에 새조개가 1~2월 축제를 할 정도로 유명하다는 남당항에 들렀다. 샤브샤브를 먹었는데, 정말 조개가 넘 새처럼 생겨서 좀 징그러운 감도 있지만 맛은 아주 훌륭했음. (1킬로에 4만원)
012345


ps2. 5월 8일 바로 서울로 올라가려니 막히는 서해안고속도로가 빤히 눈 앞에 보이면서 맘이 갑갑 → 지도만 보고 순전히 가로로 이동한 후 중앙고속도로를 타기로 계획 변경 → 제천 박달재, 의림지 구경하고 →  춘천을 거쳐 서울 도착. 운전 무진장 한 거 같은데 막히지 않으니 별로 힘들지도 않더라는. 의림지 풍경도 나름 운치 있었는데, 따로 포스팅하겠음.  

참,, 그나저나 고속주행 시 차 소음 좀 안나는 차는 대체 어느 정도급이어야 하는거야? (나름 하체 방음까지 했는데도 역부족. 제네시스 정도는 되야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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