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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별일없이산다

눈 - THE ROAD 영화 속 날씨가 상상이 된다

by naebido 2010. 2. 18.
늦은 퇴근 길, 지하철역을 나오니 눈발이 살살 날리고 있었다.
싸리눈이네. 금방 내리다 말겠지.. 했는데 이거 왠일이니.
좀전에 베란다 나갔다가 완전 깜놀했다.
아주 조용하게 온 공간을 빽빽하게 채운 채 뭔가 내리고 있는데 눈이라는걸 알면서도 왠지 눈 같지 않은 느낌.
흡사 영화 THE ROAD에서 나온 날씨가 이런게 아니었을까 싶을정도로.
하늘 한점 안보이는 꽉 막힌 시야에 계속 내리는 눈. 
끼야아~~신나는 느낌이 아니라 좀 과장해서 괴기스럽다고나 할까.
화산재라고 상상하니 갑자기 헉 해지는거지.
머야 2012년 오는거야? 오더라도 파란 하늘은 보고 싶다구요.



사진은 좀 밝게 나왔는데, 실제는 안개가 자욱한 것처럼 앞뒤 할 것없이 정말 꽉 막혀 답답하다는..
영등포만 이런가요?

ps. 간만에 실시간 상황중계 포스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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