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홍길동의 후예
ㅇ 씨너스 단성사, 11/16
ㅇ 감독 : 정용기
ㅇ 출연 :성동일, 이범수, 김수로, 이시영


성동일의 성동일에의한 성동일을 위한 영화.

정용기 감독의 첫 영화는 원스어폰어타임.
SKT가 투자한 첫 작품이기도 한 그 영화를 작년에 참 재미없게 봤다.
소재도 신선해서 독특하고 참신하고 막 그럴것 같았는데 주연배우가 좀 약하기도 했지만, 암튼 영 어정쩡하고 엉성했던 기억.
그래도 뚜렷하게 남는 건 성동일 아저씨와 조희봉의 감초같은 연기. 
그 둘을 빼고는 별다른 기억이 안난다.

그 감독이 만든 영화다. 홍길동.
도둑질이라는 소재로 보자면 전작과 비슷한 면도 있는데 그래도 역시 내공은 경험을 통해 쌓이는건가 보다. 생각보다 훨 훨 재밌게봤다.
이범수, 이시영 뿐 아니라 악역인 김수로도 정말 딱 떨어지는 캐스팅. 성동일과 조희봉은 물론이고 박인환, 김자옥 까지. 어느 배역하나 겉돌지 않게 참 잘 어울린다. 
홍길동도 가상의 인물이지만, 성동일이 연기한 검사도 현실에는 존재하기 힘들어 보일만큼 우직하고 정의로운 캐릭터. 그런 캐릭터가 성공한 기업인이지만 사실 까보면 완전 욕심에 똘똘 뭉친 '악'을 벌준다는 권선징악의 이야기도 뭔가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김수로가 맡은 그 악인들은 왠지 현실에 존재할 것 같단말이지)

지난번과는 다르게 대놓고 코믹하겠다. 라는듯 시종일관 가볍고 유쾌하다. 먼가 덜 어색하고 자연스럽다.
내 취향은 아니어도 목적에 맞게 참 잘만들었네.. 싶다.  
어저면 SKT가 투자한 영화중에 첫 흥행작이 되지 않을까? ㅎㅎ
뭐니뭐니해도 이 영화의 단연 압권은 성동일의 연기다. 그가 아니었다면 대체 이 영화가 재미있었을까? 싶을 정도. 이범수가 주연인 영화인데, 극장을 나오면서는 성동일의 영화로 기억될만큼. ^^;
초콜렛 복근 살짝 보여주며 왕 열심히 뛰 댕기는 이범수도 멋졌지만, 성동일을 통해 웃음과 정의와 우직함과 인간미를 만끽 할 수 있다. 성동일 멋째이!!
스토리상 막 디테일 따지지 않고, 그냥 오락영화로 즐겁게 볼만하다.

ps. 시사회 티켓이라 내심 무대인사 오는가.. 기대했건만. 흑.  근데 단성사는 언제 씨너스가 된거야?


Posted by naeb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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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훈이네 2009.11.22 1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참 재미 있게 쓰시네요..^^ 비행후기는 왕부럽다는. 음...음... 조만간 한잔해요. 심이사님과 함께^^

  2. 라리사 2009.12.05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학교 89학번 선배님이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