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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9 12:55
ㅇ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ㅇ 감독 : Neill Blomkamp (닐 블롬캠프) / 제작 : 피터잭슨
ㅇ 주연 : 샬토 코플리 (Sharlto Copley) - 비커스역, 
             데이빗 제임스(David James) - 쿠버스 역
ㅇ 10. 18. 씨너스 명동


오, 신선하다. 간만에 맘에드는 영화

외계인과 인간의 싸움이 시작되려나 생각했었는데, 오. 그런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인간한테 디립따 당하는 외계인 버전의 쇼생크 탈출이다.
20년 간 인간에게 갖은 핍박과 설움을 받지만 그래도 우걱우걱 그 유동첸지 뭔지를 꼬박꼬박 모아 드디어 탈출 성공. 그 전에 외계인 집 뒤지다가 그게 뭔지 모르고 잘못 들이마신 한 아저씨는 외계인으로 변해가고.. 모선으로 가서 3년간은 치료를 해야 인간이 될텐데.. 결국 자신은 못가고 외계인 과학자를 돕는다.
떠나기 전 자신의 종족이 어떻게 유린당하는 지 알게 된 그 과학자 외계인. 한마디 '3년 후에 보자. 너네 다 죽었어. 도와준 너만 빼고' 너라는 아저씨는 와이프를 너무도 사랑하는 그저 평범한 공무원.
주인공인 그 아저씨도 알고보면 아무런 감정이나 죄의식없이 화염방사기로 외계인들의 알을 불태우며 '알터지는 소립니다. 꼭 팝콘소리 같지요?' 하던 사람이다. 인간에게 외계인은 그렇게 그저 하등한 사물로 간주됨을 보여준다. 그렇게 혐오하던 외계인으로 지 몸이 변해가자 완전 깜놀 되어 외계인을 돕게 된다. 왜? 그를 도와야 자기가 살 수 있게 되므로..
음 쓰다보니 먼가 좀 단순하고 코믹해져버렸는데, 암튼 이야기는 흥미진진 조마조마하다.

현실에 대한 은유와 사회적비판, 도배하진 않았지만 중간 중간 장면마다 보여지는 그럴법한 미래의 기술들. (특히 몸으로 조종하는 그 로봇) 게다가 나라면 정말 돌아버렸을.. 그 주인공 아저씨의 연기가 대단하다.
영화에서 나오는 외계인은 어찌나 징그럽고 못 생기게 만들었는 지 정말 애정이 안간다. 
근데 가만 보면 힘도 세고 몸도 빠르고, 지구 말도 할 줄 알고 바보는 아닌 것 같은데..
게다가 그 가공할 무기들을 만든걸 보면 평화로운 종족인 것 같지도 않은데.. 어쩌다 지구에 난파되서는 고분고분 슬럼가에 갇혀 사는걸까. 어째서 본인들의 목적이나 원함을 말하질 않고 저렇게 바보처럼 당하고만 있는걸까. 그것도 20년동안이나!
그 이유는 '다름'에 대한 인간의 이기심과 차별, 적대성이다.
인간의 추악함이 얼마나 적나라게 드러나는 지, 같은 인간인 쿠버스가 죽는 장면에선 살짝 먼가 통쾌하기까지 하더란 말이지. --;;
반면 그렇게 정안가는 외계인에 대해서는 주인공의 변해가는 팔을 옆에 대고 좋아라하며 '아 똑같다 똑같애' 하는 외계인 어린이가 살짝 귀엽다는 맘이 들다가 나중엔 그 빨간 조끼 외계인이 탈출 못할까봐 막 조마조마 해진다.
참, 연출의 힘이란게 무엇인지. 인간 대신 점점 외계인을 응원하게 되는 영화다.
간만에 신선하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봤다.

거참 인간들끼리라도 차별없는 평화로운 지구마을이 되어야할텐데...

ps. 3년후에 다시 온댔으니 후속 있겠지? 얼릉 나와라~
ps2. 영화 마지막 장면.. 난 그 장면이 오히려 뒤 여운을 날려버리는 역효과던데, 보신 분들 의견은?

2009/03/20 - [BOOK] - [세계/사회] 슬럼, 지구를 뒤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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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Level18 | 2009/10/20 01:37 | DEL
이전까지 우리는 수많은 외계인으로 부터 침공을 당해 박살나는 영화들을 봐 왔다. 백악관을 공중분해 시켜버리고 때때로 인간의 몸에 종족을 번식시키기도 했던 외계인이라는 존재를 보아왔다. 가끔은 E.T같은 친근한 친구가 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스크린에서 비춰진 외계인은 침략자, 고도의 기술을 가진(파괴적인) 지적생명체였다. 영화 디스트릭트9의 외계인들은 기존의 이미지들과 비교하자면, 우선 외모는 외계인 선배들과 그렇게 다르지 않다. 아무래도 제작에 참여..
sweet.daewe | 2009/10/19 14: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마지막 장면이 오히려 전 괜찮던데...
비쿠스의 행적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이자, 후속편에 대한 강력한 암시!!
그리고 나름 로맨틱? :)
naebido | 2009/10/19 21:58 | PERMALINK | EDIT/DEL
아내가 말하는 장면으로 충분히 상상했던건데 떡하니 보여주니 확 식더라는. ^^
high hopes | 2009/10/19 18: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3년뒤가 2012년이라는거 쫌 의미심장하죠?
naebido | 2009/10/19 22:01 | PERMALINK | EDIT/DEL
그러게요. 괜히 무서워진다니까요. 그 아들내미 외계인 엄청 멋지구리 되서는 복수하러 오는걸까요.. ㅠ.ㅠ
바위처럼 | 2009/10/20 15: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볼려고 했는데 주말에 단풍에 빠져서 못봤는데 이번주엔 꼭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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